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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당신 /이화영​

모르는 당신  /이화영​​나는당신의 이름을 알지만당신은 모릅니다​당신을 만나서 기쁘지만 언제 당신을 잊을지 모릅니다​당신의 얼굴은내가 아는 그녀와 많이 닮아서 자꾸 웃게 합니다​왜 이렇게 늦게 만났느냐고어디 사냐고묻지만그 순간에도 난 당신을 잊어 갑니다​어느 날은 전혀 모르는당신이 따뜻했습니다당신은 내 손을 잡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우리는 어디서든 잊고 잊습니다잊는 일은 우리를 만나고 웃게 합니다​사람들은 나에게 친절합니다나는 꽃잔디 같은 미소를 짓고당신은 자꾸 내 손을 만지작거립니다​당신이 떠날 때당신 얼굴과 이름이 떠올랐지만나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배웅합니다​모르고 잊고 살다어느 하루는당신이 생각나 가만 잠이 듭니다- 시집 '하루 종일 밥을 지었다 (천년의 시작 2024)

이 한 편의 詩 2024.10.27

"거시기 그거 그거 뭐지?"...중년에 깜빡깜빡 덜 하려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학습 활동은 기억력 쇠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거 있잖아.” “나도 알지, 그거.” “근데 그거, 왜 생각이 안 나는 거야?” 자꾸만 깜박깜박한다. 특히 고유명사를 기억하는 일이 어려운 중년이라면 기억력 저하를 막는 데 유념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자료를 토대로 기억력 감퇴를 막는 방법을 정리했다. 새로운 것 배우기=인지 능력을 유지하려면 자꾸 머리를 써야 한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분야를 잘 골라서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60~90세 참가자들 가운데 일주일에 15시간씩 디지털 사진 같은 복잡한 기술을 배운 이들은 일화 기억 능력에 의미심장한 진전을 보인 반면, 십자말풀이처럼 친근한 게임을 즐긴 이들..

건강코너 2024.10.27

마이클 잭슨도 사랑한 앙드레 김의 옷

2010년 오늘(8월 12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삐익~, 한 모니터의 생체신호들이 멈췄습니다.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대한민국 패션 아이콘이 75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둔 것입니다. 언론은 앙드레 김의 별세를 급보로 전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앙드레 김은 1935년 경기 고양군 구파발리(현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태어났고 10대 때 6.25 전쟁 와중에 부산으로 피난갑니다. 그곳에서 오드리 햅번의 영화 《화니 페이스》를 보고 패션 디자인에 매료됩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외국 잡지를 보며 패션 디자이너의 꿈만 키우다, 26세 때 국제패션복장학원이 문을 열자 1기생으로 입학합니다. 그는 이듬해 상경해서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를 열고 이름을..

東西古今 2024.10.27

“혈관도 나이 든다, 가장 위험한 변화는?”... 노화 늦추는 식습관은?

혈관의 노화가 빨라지는 중년 이상은 젊을 때와 다른 식습관이 필요하다. 고기 비계 등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과자, 튀김, 라면 등을 줄여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부 주름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이 있다. 나이듦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노화는 방치하기 쉽다. 바로 혈관의 노화다. 얼굴 피부처럼 보이지 않으니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이 혈전이 생기고 혈관이 꽉 막혀 생명까지 위태로워진다. 몸의 마비 등 큰 장애도 남을 수 있다. 혈관의 노화를 늦출 수는 없을까? 혈관 노화의 가장 큰 변화는?... 이물질-지방이 쌓인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것처럼 혈관도 늙는다. 노화와 관계되는 혈관질환은 주로 동맥에서 생긴다...

건강코너 2024.10.26

고전의 감동

우리는 오래전에 쓰여진 고전을 읽으며 감동을 받는다.지금의 삶은 그 시대와 매우 다르고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부분들도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이야기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그 안에서 시대를 초월해 면면히 흐르는 역사와 삶의 보편성을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에서이제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오늘 읽을 고전은 우리에게 어떤 감동울 줄까요?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긍정적으로 매사를 사는 사람들에겐하루하루가 새날이다.긍정의 마음은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다.하지만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겐언제나 오늘과 내일이 별반 다를 것이 없다.누구에게나 같은 날이지만결국엔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새날이 될 수도 있고, 아무렇지 않은 날이될 수도 있다.자신이 원하는 삶을 꿈꾸자.그리고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날마다 몸과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단장하여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새날을맞이하면 된다.그러고 나면 신선하고 참신한 에너지가 분출하여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이른 아침 어둠이 가시고밝은 태양이 떠오를 때의 광경을 보면몸도 마음도 정신도 맑아지고 환해지는 것을느낄 수 있다.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듯늘 몸과 마음과 정신의 묵은 때를한 꺼풀씩 허물을 벗겨내면나에게로..

東西古今 2024.10.25

가을이 돌아오다 /박동수

가을이 돌아오다  /박동수채 마르지 않는 땀방울뜨거운 가슴에 낯선 바람이열기를 식히는 것이아쉬운 기억을음미하기도 전에가을은 그렇게 돌아오다녹색의 숲을 태우던 열정미처 식히지 못한 날찬기운이 열기를 몰아내고싸한 바람이황량한 거리로 몰려야 하는쌀쌀한 가을이이제 가슴 깊숙한 곳에서공허의 구멍이 뚫리고채울수록 허기지는낙엽들이 이별의 곡예를 하는슬픈 계절아쉬움을 담은 가을이 돌아오다

이 한 편의 詩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