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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름다운건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아...사막은 아름다워....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눈으로는 찾을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해지금은 슬프겠지만 그 슬픔이 가시고 나면(슬픔은 가시는 거니까)나와 알게 된 것이 기쁘게 여겨질거야......난 언제까지나 네 동무로 있을거고,너와 함께 웃고 싶어질거야.......- 생텍쥐뻬리의 중에서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내 발밑에는 생명의 신비를 가진 씨앗이 있고내 옆에는 말소리를 들어주는 바람이 있으며나를 내려보아주는 해님과 하늘과...그리고 내 마음속에는 언제나님이 주시는 사랑이 있습니다.

조개껍데기에서 얻은 기회

마커스 새뮤얼(Marcus Samuel)은석유 운반 방식을 혁신하며 세계 에너지 산업의흐름을 바꾼 인물입니다.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아버지로부터낡은 3등 칸 일본행 편도 배표 한 장을선물로 받았습니다."무엇이든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될 만한사업을 찾아오너라."그렇게 일본에 도착해, 갯벌에서 버려진조개껍데기를 발견했습니다.당시 일본에서는 조개의 살만 먹고 껍데기는 버려졌지만,그의 눈에는 그것이 기회로 보였습니다.그는 조개껍데기로 단추와 액세서리,일본풍의 작은 상자들을 만들어런던에 있는 아버지의 가게로 보냈습니다.이국적인 디자인은 영국인들의눈길을 사로잡았고, 생각보다 큰 인기를끌었습니다.그는 다시 한번 큰 변화를 꿈꾸며,세계를 뒤흔드는 석유 열풍에 주목했습니다.러시아에서 석유를 들여오기..

東西古今 2025.05.27

노인네 길다방엘 가신다 - 차승호

노인네 길다방엘 가신다 - 차승호​​길다방에 꿀단지라도 묻어 놓으셨나아침 일찍 논두렁 휘휘 둘러보고노인네 길다방엘 가신다. 길다방마담이 이쁜지 미스 문양이 이쁜지말본새도 신식으로바꾸고말씀뿐인가 이력 때 아니면 입지도 않던 양복에넥타이까지 접수시고개화청년 스타일로 함덕 읍내 길다방엘 가신다어머니랑 왜 다투셨유?싸우긴 누가 싸워, 쪽 팔린 소리 좀 자그매*해라 국물 싱거운 원두커피 노른자 띄운 쌍화차텔레비전 야구중계 걸쭉한 이바구모두 다 신문물이니길다방을 제물포쯤으로 여기시는 게 틀림없다수시로 외식을 해가며 신문물 접하는데 짬뽕쯤은 일도 아나지노인네 길다방에 가신다마담 손금 봐주고 회춘 하실랑가한 사나흘 휴가 내서 나락 떨어라이나는 중요한 약속 때문에 안되는 중이나 알구​* 자그매 - 작작, 어지간이​시집 ..

이 한 편의 詩 2025.05.26

겨릿소 이야기

요즘은 농기계가 대부분의 농사일을 대신하지만,예전엔 소가 가장 든든한 일꾼이었습니다.논밭을 갈고, 마을을 오가며 짐을 나르던 소는사람들과 함께 고된 하루를 묵묵히견뎠습니다.소는 혼자 일할 때 '호릿소',둘이 함께 멍에를 메고 일할 땐 '겨릿소'라 불렸습니다.'겨릿소'란 '겨리'를 끄는 소라는 뜻인데,'겨리'는 소 두 마리가 함께 끄는쟁기를 말합니다.땅을 깊이 갈거나 험한 밭을 일굴 때면겨릿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했습니다.그럴 때면 일에 익숙한 소와막 배우기 시작한 소를 나란히 멍에에묶었습니다.사람들은 경험 많은 소를 '안소',배우는 소를 '마랏소'라 불렀습니다.마랏소는 안소 곁에서 함께 걸으며조금씩 일을 배워나갔습니다.쟁기질할 때면 농부는 회초리를안소 쪽에 들었습니다.안소만 제자리를 잘 지키면,마랏소는 ..

東西古今 2025.05.26

엄마

오월의 편지 /장인성 보름 달만 보아도자식 잘되기만 빌었던 어머니척박한 땅에 살아도다, 제살 탓이지남들은 개천에서 용 난다더라이 몸 어리석고 용렬하여용은커녕 미꾸라지로아름다운 흔적 남기지 못하고소나무처럼구부러진 옹이진 삶이어머니-너무 부끄럽습니다. 어젯밤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엄마가 곁에 계신 듯하여엄마를 부르다잠에서 깼습니다. 아직도 나는엄마를 찾는어린아이인가 봅니다. 2025. 5. 25

오월에는 /송정숙

오월에는 /송정숙 사람들아오월에는 맨발로한포기 풀이 되자영롱한 이슬처럼맑음으로용기있는 사람이 되자한번도 다가오지 않았던 희망에게도멀리서 바라만 보던 행복에게도너그러운 웃음던져주자어느 모퉁이 온기없이 죽어간 이와잔바람에 흔들리며 사는이들을 위하여빈손이라도 녹색깃발처럼 흔들어주자 사람들아오월에는 마음열고한송이 꽃이되자부지런한 몸짓으로환한 얼굴 가꾸자슬픔으로 베어나던 눈물자욱안개속에 흐느적거리던 소망에게도고운 눈빛으로 바라보자시골 성당 고개숙인 이들불빛에 모여드는 풀벌레그들처럼 우리도 사랑을 품자

이 한 편의 詩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