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5497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자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소세키의 하이쿠 中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오늘과 내일 외에과거를 되돌아 볼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몇 년 전, 외국의 한 블로거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매일 같은 시각에 찍힌 자신의 얼굴을 수 백, 수 천장 살펴보다 보면스스로 걸어온 시간의 길을 더듬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수많은 사진 속 얼굴에는 그때 당시의 기분과 감정도 드러나게 되고살아온 시간의 조각들이 조금씩 묻어나오기 마련입니다.가끔은 내일 대신 어제를 생각하며나 자신을 가다듬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어제보다는 조금은 성장한 나를 칭찬해주거나,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는 기회를 가져봅니다.

행복은 고무풍선 같은 것

행복은 고무풍선 같은 것 ​​행복처럼 우리의 주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불행은 객관적인 현실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언제나 주관적인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B. 브랭클린은 사람의 행복을 허리가 잘룩한 고무풍선에 비유했습니다 ​고무풍선의 한쪽을 행복의 공간으로 다른 한쪽을 욕망의 공간으로​ 생각하자고 했지요 ​중간에 잡고 있던 손으로 욕망의 공간을 줄이면 행복은 그만큼 커지고,욕망의 공간을 늘리면 행복은 꼭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이 삶의 비밀이라고.​행복은 갖는 길에는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갖거나 욕망을 줄이거나 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 방법 중에서 사람들은 욕망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라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가지려고 하는 어려운 방법으로 행복을 얻으..

봄 한철살이 식물

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들꽃 대여섯 송이가 생사의 기로에 선다.아름다운 들꽃을 짓이기지 않으려고 발 놓을 자리를 신중하게 고르며천천히 한 발짝 한 발짝 디딘다.산 중턱은 녹색과 흰색 천지다.- 데이비드 조지 헤스컬, 산문집 ‘숲에서 우주를 보다’ 중에서어느 곳을 보아도 환합니다.화사하게 보이는 곳에서 웃는 꽃들. 숨어서 수줍게 피는 꽃들.모두 소중한 생명의 봄날입니다.애써 피어난 무리를 아껴주고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우리가 할 수 있는 배려입니다.

비교하면서부터

남의 생활과 비교하지 말고자신의 생활을 즐겨라.- 니콜라 드 콩도르세불행은 비교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비교하면서부터 초라해지고 위축되고자신감을 잃게 됩니다.남은 다 잘되는 것 같고, 행복한 것 같고,부유한 것 같은 생각에서 오는 자괴감.물론 나와 다른 면이 있을 수 있고나와 처지가 다른 것도 맞습니다.그러나 각자의 삶을 들여다보면누구나 갖는 고민과 애환과 설움이 있습니다.내 생활에 중심을 두고 간다면 흔들리는 일도 없을 겁니다.

행복을 나누는 사람

행복을 나누는 사람 ​​행복을 나누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습니다.  만약에 당신에게 원하는 만큼의 재산이 손에 들어온다면 그 재산을 누구와 함께 나누겠습니까?  만약에 당신에게 그토록 바라던 행복이 찾아온다면 그 행복을 누구와 함께 나누겠습니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상대입니다.  아무리 막대한 재산이 손에 들어와도 아무리 가슴 벅찬 행복이 손에 들어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없다면 그렇게 허무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은 한 개인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주어지는 법입니다.  커다란 행복을 혼자서 차지하기보다는 작은 행복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갖는 것이 훨씬 더 기쁘지 않을까요?  행복을 함께 나누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습니다. 당신 옆에는..

인문학 정신

인문학에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기본이 다 들어있다.우리는 오래전에 쓰여진 고전을 읽으며 감동을 받는다.지금의 삶은 그 시대와 매우 다르고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이야기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그 안에서 시대를 초월해 면면히 흐르는 역사와 삶의 보편성을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에서인문학은 생각의 정원을 가꾸게 합니다.사색의향기 존재의 바탕에는 인문학 정신이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들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들​​코를 꼭 잡고 입을 열지 않은 채 얼마쯤 숨을 쉬지 않을 수 있는지 참아보십시오.30초를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숨을 쉬지않고 참아보면 그제야 비로소 내가 숨쉬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숨을 쉬려고 노력했습니까?훗날 병원에 입원해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숨을 쉴 때야 비로소 숨쉬는 게 참으로 행복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이미 행복을 놓친 것입니다. 뛰는 맥박을 손가락 끝으로 느껴보십시오.심장의 박동으로 온몸 구석구석 실핏줄 끝까지 피가 돌고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날마다 무수히 신비롭게박동하고 있는 심장을 고마워했습니까? 우리는 날마다 기적을 일구고 있습니다.심장이 멈추지 않고 숨이 끊기지 않는 기적을 매일매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아침에 눈..

전지라는 것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보면, 마치 마취도 없이 외과 수술을 하는 것 같은 날이 있다.어떤 날은 나무가 분명한 거부 의사의 일인시위를 하는 것 같은 날도 있다. 내 전지가위에서잘려 나간 가지에 꽃눈이 맺혀있는 것을 보는 날이다.- 김신용, 에세이 ‘전지라는 것’ 중에서봄의 과수원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가지치기라는군요.‘가지와 가지 사이에 햇빛의 통로를 만들어 주고 바람의 길도 터주는 일’이랍니다.우리의 관계도 가끔은 가지치기가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그러나 꽃눈 맺힌 가지가 잘려 나가듯 아픔을 동반합니다.관계와 관계가 얽혀 복잡한 사이에 잠깐의 쉼이나 단절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낮은 곳부터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 푸블릴리우스 시루스푸블릴리우스 시루스(Publilius Syrus)는고대 로마의 작가이자 풍자시인이랍니다.시리아의 안티오크 출신 노예로 이탈리아에 팔려 왔지만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주인에 의해 해방되었고교육에 힘입어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힘든 상황을 몸소 겪으면서 그 자리에 서기까지,얼마나 많은 생각과 철학과 지혜가 생겼겠습니까.애로사항을 백번 이해하는 것은직접 겪은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그 애환을 알기에,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