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5419

세계 최대의 눈 미로

세계에서 가장 큰 눈으로 만든 미로가 폴랜드 자코판에 위치해 있습니다.이 미로는 2016년에 처음으로 지어졌습니다. 면적은 1,000평 가까이 되고골목 길이가 1킬로미터 이상, 벽은 2미터 높이입니다.미로에서 노는 것 외에도 아름다운 눈과 얼음 조각이 있는 이글루를 감상하고달리기와 스키 리프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지금 창밖의 눈이 117년 만에 최고라니 1907년이라면 고종이 퇴위하여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해입니다.치욕의 해이지요. 그 눈을 어떻게 치웠을까- 문정기 님 글중에서

풀린 계절

그 꽃에는 나비가 앉지 않았다손끝에 붉은빛이 피던 날은 요령 소리가 한 바퀴 돌다 갔다꽃을 푸는 일은오래 망설임을 풀며 가지런해지는 일지워야 할 그를 부를 때접힌 이름이 바스락, 호흡을 남겼다들판은 스스로 풀리지만샛길을 만들지 못한 꽃은 반대의 길로 들고햇볕에 삭아 내린 면에서는 뽀얀 먼지 냄새가 났다같은 자리를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오동에 묶이는 꽃들무게 다른 끝에 불을 지피면 소리도 없이 풀린다시간을 접던 기억만 남긴 채 어둠 쪽으로 멀어진 길들남아있는 뿌리는 태우지 못해다 식은 관절을 뭉친다눈물에 쉽게 찢어져도손끝 지문은 쉽게 빠지지 않고여러 번 접힌 그를 들여다보는 지금꽃잎 한 장은 그토록 살고픈 순간이었다- 최연수, 시 ‘풀린 계절’어릴 적 꽃상여를 본 적 있습니다.그때 본 죽음은 무서움이었습니다..

최고의 대화법

말을 귀담아듣는 자를 꺼리는 자는 없다.- 잭 우드포드가장 좋은 대화법은 말을 가로채거나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랍니다.상대의 말에 적절히 호응해주는 것이랍니다.“아, 그렇군요.” “맞습니다.” “네~” 등 적절한 호응은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그리하여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됩니다.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 상대편의 말에 공감하는 것이야말로최고의 대화법입니다.

쓸데없음의 쓸모

리히텐슈타인에서 돌아온 친구가 불쑥 무언가를 내민다 뭐야? 모르겠어 햇빛에반짝이는 게 예쁘잖아 너 주려고, 성당 유리창의 빛을 모아 만든 거야한쪽 끝이 날카로운 브로치, 쓸모를 위해 만든 물건은 아니었다 머리에 꽂았다가무거워서 내려놓았다 나풀거리는 블라우스에 달아도 툭 떨어져 버렸다 꼭 쓸모가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내게 딱인 선물이다 일만 한다고 늘 핀잔을 들으며 살았다 제대로 주인을찾아왔구나 물건의 쓸모를 찾아주는 것도 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는 몰두, 오늘의 쓸모가 된다- 정선희, 시 ‘쓸데없음의 쓸모’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그래서 나의 쓸모를 생각하다 쓸쓸해지곤 합니다.그러나 어디선가 나를 쓸모로 하고, 어디엔가 쓸모가 될 때가 있습니다.반드시 쓸모가 있어야..

다른 이에게서 보는 나

자기를 알고자 하거든 남을 주의해 보라.반대로 남을 알고자 하거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라.- 실러다른 이에게서 보이는 내가 있습니다.그가 나를 보는 눈빛이며 태도에나의 현재가 보입니다.또한 그의 언어나 행동을 보며나의 태도며 행실을 되짚어보기도 합니다.그들과 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바라봄은 결국생각이나 태도, 행동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

11월 14일

원희(元熙) 가타리나 오늘 수능시험을 치르는 원희 가타리나,처음 손녀를 마주했던 황홀한 순간을 기억한다. 어느새 성장해서 수능시험을 치르다니...참 열심히 공부해서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던 것이 엊그제 같건만. 할아버지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건,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란다.하느님께서는 너의 수고와 고통을 다 기억하실 거야. 묵주를 돌리며 기도했다."원희 가타리나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입학할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 건희(健熙) 오늘 생일을 맞이한 장손(長孫) 건희야생일을 축하해.보고 싶구나. 창강(滄江) 할아버지의 14대 손, 건희.네가 자랑스럽다.항상 씩씩하고 온유하게 살기를하느님께 기도했다.

나의 몸은흙나의 머리카락은풀나의 눈은하늘을 비추는물나의 코는만물의 숨결이 오고 가는길- 송용구, 시 ‘몸’흙이며 풀이며 물이며 길인 나의 몸입니다.그냥 육신이 아닌정신과 하나가 되는 몸.그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나의 책무입니다.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느끼고 좋은 것을 섭생하며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그것이 나의 의무입니다.적당히 먹고 노동하고 운동하고 느끼며나를 건강하게 관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