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 날갯짓이 유리 벽에 부딪혀 파닥거렸다갇힌 순간바람과 공기의 흐름을 잃은 새는계단을 흐르는 미세한 공기의 흐름조차 감지하지 못했다쨱짹,금세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은데새는 생각을 찢을 수 없다옥상 문을 열고 빗자루를 들어 새를 몰았다뿔 없는 작은 짐승이 몸을 돌려 포효하듯빛을 향해 날아갔다- 이화영, 시 '새는'제약을 받으면우리의 생각에 갇혀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그곳을 안간힘으로 벗어나면비로소 우리의 위치가 보이고해야 할 것들이 생각납니다.갇힌 새가 풀려나 자유롭게 날아가듯우리가 만든 제약에서 스스로 벗어날 용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