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5409

새는

엇박자 날갯짓이 유리 벽에 부딪혀 파닥거렸다갇힌 순간바람과 공기의 흐름을 잃은 새는계단을 흐르는 미세한 공기의 흐름조차 감지하지 못했다쨱짹,금세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은데새는 생각을 찢을 수 없다옥상 문을 열고 빗자루를 들어 새를 몰았다뿔 없는 작은 짐승이 몸을 돌려 포효하듯빛을 향해 날아갔다- 이화영, 시 '새는'제약을 받으면우리의 생각에 갇혀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그곳을 안간힘으로 벗어나면비로소 우리의 위치가 보이고해야 할 것들이 생각납니다.갇힌 새가 풀려나 자유롭게 날아가듯우리가 만든 제약에서 스스로 벗어날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 ​​어느 날 밤 천사들을 만났습니다.천사들은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닦고 있었습니다. 나는 천사들에게 물었습니다."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닦고 있습니까?"그러자 한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더러워서 닦고 있답니다."천사들이 산과 바다와 나무들을 닦아 깨끗하게 빛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나는 천사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것은 왜 닦아도 빛이 나지 않지요?"그러자 천사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의 마음은 자신이 닦아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중에서-

숙달된 얼굴은

웃는 일이 생길 때무표정하거나 뒤늦게 웃는 사람이 있다웃기는 사람보다 그 얼굴이 더 웃겨나도 모르게 웃음이 날 때가 있다낯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웃을 때그 얼굴을 잘 사용할 줄 몰라 더듬거리다얼굴도 웃음도 다 버릴 때가 있다숙달된 얼굴은 더듬거리지 않는다말이 꼬여도 웃어주고입모양을 수선하지 않아도 알아듣는 세상얼버무려도 잘 통하는 그 얼굴내가 꿈꾸는 하늘이며 얼굴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이규정, 시 '숙달된 얼굴은'숙달된 얼굴은 자주 본 사이라는 겁니다.친숙하게 지내는 관계라는 겁니다.말하지 않아도 표정으로 알아듣는 사이,꾸미지 않아도 이해하는 자연스런 관계.만든 표정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편함이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

혼밥, 혼술, 혼영, 혼행.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고,여행을 가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이러한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요즘은 1인 가구도 늘고,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아도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이많아졌습니다.하지만, 혼자서 시간을 보낼 때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혼자인 시간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보내냐는 것입니다.남들이 보면 잘하는 사람도남들이 안 볼 때는 나태해지고 해이해지기 쉬우므로스스로 감독관이 되어 자신을 더욱잘 다듬어야 합니다.- 이종호 님 글중에서

우리말은

우리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대손손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고의미를 전달하고 정신을 이어받아 온 요소이기 때문에그것만 있으면 언제든지 같은 나라 동포로서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다른 나라 사람과 다르다는 주체성과 존엄성을 가질 수 있는 바탕을제공한다.우리말은 우리 부모, 조상과 같은 개념으로 핏줄과도 같은 의미를가지므로 우리 모두는 필연적으로 우리말을 사랑해야 하는 저절로우러나오는 의무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중에서우리말이야말로 우리 얼에 바탕한 우리 문화가 낳은가장 확고한 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