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5419

고전의 감동

우리는 오래전에 쓰여진 고전을 읽으며 감동을 받는다.지금의 삶은 그 시대와 매우 다르고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부분들도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이야기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그 안에서 시대를 초월해 면면히 흐르는 역사와 삶의 보편성을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에서이제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오늘 읽을 고전은 우리에게 어떤 감동울 줄까요?

포아풀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려야 나오는 이름, ‘포아풀’.예쁜 이름은 발음하는 입도 예쁘다. 그러나 여전히 하찮은 풀이다.다만, 풀에서 조금 더 들어간, 생색내어 불러주는 이름 같다.마치 사람의 이름을 부르기 전,생김새라든지 어디에 사는 기준 정도로 불러주는 호칭 같다.- 최장순, 수필 ‘포아풀’ 중에서푸념 없는 풀입니다.사실 푸념이라는 것도 사람의 감정을 넣은 것,본연의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사는강한 생명입니다.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다 그렇습니다.

그래, 그래

그래, 그래는내 생각보다는주변 분위기를 따라가는 말당신을 거드는 말이다그래, 그래고개를 끄덕이며 같은 편이 되어함께 가자는 말귀찮거나이도 저도 상관없다거나건성으로 대답할 때도그래, 그래어느 쪽이든그래그래그럴 수 있지당신을 믿어준다는 말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나와 당신 사이에서양념처럼 빠지면 안 되는 말그래, 그래- 윤옥란, 시 ‘그래, 그래’나에게 동조해주는 그래, 그래.언제 그리 나를 완전히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나.그러나 가끔 저 말이 맞나 싶을까, 싶지만굳이 따지고 싶지 않아서 나도 그래, 그래 동조하는 말.나를 거들고 나를 믿어주고나와 너 사이 양처럼 빠질 수 없는그래, 그래.

나를 방해하는 것들

자기 자신을 이겨냈을 때보다 더 신나는 것은 없다.내면의 적들을 물리치면서 승리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배시 영나를 방해하는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요.나태, 불성실함, 준비성 부족, 행동 결여 등나의 내면에는 너무 많은 적들이 있습니다.그것을 안다는 것, 인지하고 고치고 보완하는 것만큼철저한 계획은 없을 겁니다.거기에 나의 실천이 보태진다면 결과는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통동 입구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1713~1791)은 조선시대의 뛰어난 화가이면서,예순 넘은 나이에 과거급제하여 한성부 판윤 (현 서울시장)까지 지낸 문인입니다.남산 자락의 양반가에서 태어났지만 당파싸움에 집안은 몰락하고,강세황은 처가가 있는 안산으로 옮겨가 30년을 살았습니다.환멸을 느낀 강세황은 벼슬길을 포기하고 오직 시·서·화(詩書畵)에만 몰두하였죠.마흔살 무렵 그는 안산 한 동네에 살던 여덟살 아이에게 그림을 가르친답니다.바로 김홍도이죠.맑고 담백한 채색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강세황의 대표작은,옥색 도포차림 "자화상"입니다.송도(개성)를 돌아보고 그린 "영통동 입구"는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독특한 작품입니다.붓을 옆으로 뉘어 점을 찍어 음영을 만들었고,커다란 바위는 먹의 번짐 효과를 주어 무게감을 강조했습니..

불꽃놀이

어둠 속에 와 와,민들레가 되고 장미 수레국이 되고꽃의 낙원이 펼쳐지네은하수가 되었다가 함박눈이 되었다가더 깊게 포갤 수도 없고더는 녹아들 수 없는너와 나,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매혹이 사라지면 사랑도 사그라지네파도가 되고 멍이 되는분분한 내력 꽃의 일생을 지우네뿔뿔이 흩어지네다시는 꽃이 되지 못하네- 유진, 시 '불꽃놀이'자신을 화려하게 장렬하게 피우고 한순간 져버린 꽃.그 불꽃에 환호한 시절이었습니다.우리는 언제 저렇게 처절하게 나를 피운 적이 있을까요.파도가 되고 멍이 되는분분한 내력 꽃, 불꽃.

인문학의 보이지 않는 힘

인간의 마음은 정원과 같아서 자유롭게 가꿀 수도 있고야생의 들판으로 버려둘 수도 있다. 그러나 가꾸든 내버려 두든무언가는 반드시 자라난다. 유용한 씨앗을 심지 않는다면쓸모없는 풀씨만 날아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랄 것이다.- 제임스 앨런인문학은 생각의 정원을 가꾸게 한다.이것 또한 인문학의 보이지 않는 힘이다.- 중에서

10월의 기도 / 김덕성

10월의 기도 / 김덕성주님! 10월에는행복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해처럼 맑게 웃으면서꽃처럼 아름다운 모습 보이는따뜻한 일상의 삶이게 하소서사랑이 꽃 피게 하소서내 뜻보다 타인의 뜻을 챙기면서서로 도우며 품어주며 사는사랑의 넓은 마음이게 하소서향기로운 향기를 풍기게 하소서말과 행동이 본보기 되어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믿음을 주는 사람이게 하소서모든 일에 감사하게 하소서일터가 즐거운 터전이 되어충실함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어환희를 느끼는 삶이게 하소서서로 대면하여 만나가식이 없이 순수함을그대로 보여주며 진심을 나누며사랑과 축복으로 여는희망의 10월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