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이곳 숲속에서 나는
하느님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그분을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해와 구름과 푸른 하늘과 앙상항 삼목들을 의식하듯이
그분을 의식한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단순하고도 맑은 오후 - 이를테면 이것은 하느님의 오후입니다.
곧 그림자들이 자꾸만 길어져가는 이 성사적 순간에 빠져들어,
삼목 숲에서작은새 한마리가 조용히 노래하고,
멀리서 자동차 한대가 지나가고,
떡갈나무 잎파리들이 바람결에 흔들립니다..
나는 여름 하늘 높이 독수리 한마리가
소리없이 비행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
하루는 기도속에서흘러갑니다.
이러한 고독은 고독하게 살도록 부름받은 내 소명을 확인해 줍니다.
내가 고독에 빠져 들수록 나는 고독을 사랑하게 됩니다.
언젠가 고독이 나를 온통 차지하게 될것이고,
그러면 누구도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하게 될것입니다.
[고독의 추구]
내가 입고 있는것은 바지입니다.
내가 하는일은 사는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방법은 숨쉬는 것입니다.
- 토마스 머턴 -
출처 : 마리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마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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