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내게 기는 재주라도 있다면 굼벵이가 되고 싶다느릿한 흙으로 만든 집 아래 볏짚을 펼쳐 활짝당신의 뿌리 근처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가뚱뚱한 아랫배로 돋는 날개마저 벗어던지고한 생을 꼬물꼬물 당신과 함께 살고 싶다- 채종국, 시 ‘굼벵이’소박하고도 원초적인 소망입니다.가장 평안한 소망.욕심부리지 않고 여유 있게, 누구를 비난하거나 비난받지 않고나 나름대로 살고 싶은 욕망입니다.누군가와 비교하거나 비교당하지 않는 그런 소망 하나 갖고픈 때도 있습니다. Greetings(손님들에게) 07:08:15
기다림, 마중, 그리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그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나가곤 하는데 이걸 '마중'이라고 합니다.마중 나갈 때는 마음이 들뜹니다.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면기차역까지 뛰어가던 기억이 나지 않나요?그때의 기쁨은 정말 특별했습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가장 멀리 나갔던 마중은 언제였을까요?어쩌면 외국에 다녀오는 가족을 위해 공항으로 가거나,군에 간 아들이 첫 휴가를 받았을 때,기다리지 못하고 부대 정문까지 달려간 마중이아닐까 싶습니다.'반보기'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풍습이 있습니다.예전에는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양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 그리움과 정담을나누는 풍습을 말합니다.이 특별한 만남을 통해 가족들 간의애틋함을 더욱 깊게 해 주었습니다.무엇보다도, 친정으로 가지 않아시댁 가사에 .. 東西古今 07:0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