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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 & T내셔널에서 최종 9언더파로 우승한 뒤 " 지금 당장 이 대회는 내게는 너무 큰 대회 " 라면서 " 정말 내 경력에서 가장 큰 승리 " (It's definitely the biggest win of my career)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경주는 톱랭커들을 꺾고 우승한 데 대해 " 믿을 수 없다. 기분 최고다. 이번 우승으로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 고 덧붙였다.
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아시아인 최다승을 기록한 최경주는 아시아 최초 메이저대회 우승의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 내 일생의 꿈은 아시아인 최초 메이저대회 우승이고 이를 위해 맹훈련하고 있다 " 는 의지를 다졌다. 최경주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04년 마스터스 때 3위였다.
이어 최경주는 한국인으로 거둔 우승의 의미도 언급했다. 그는 " 이번 우승은 남북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준 의미있는 승리였다 " 고 밝혔다.
5주전 '골프전설' 잭 니컬러스가 주최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우승한 최경주는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을 더 값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 두 대회 모두 내게는 특별한 우승이었다. 어떤 대회가 더 좋다고 말하기는 정말 힘들다 " 면서도 "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이 지난 대회보다 더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 고 밝혔다.
최경주는 이날 17번홀(파4)에서 그림처럼 홀컵에 빨려들어간 버디 벙커샷을 친 뒤 우즈처럼 주먹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대해 그는 " 모든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 고 밝힌 뒤 " 이번 주 내내 벙커샷 감각이 좋았고 파 세이브하려고 노력했는데 공이 원하는 위치로 갔다. 그것이 놀라울 따름 " 이라며 스스로 대견스러워했다.
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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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 the Heaven!(천국의 문을 두드렸다!)'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AT&T 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우승으로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빅4'로 우뚝 섰다.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주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도약이었다.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파70·7204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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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를 2타차로 추격하며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4번홀과 8번홀서 귀중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애플비가 2번홀 더블보기에 이은 4~7번홀의 4연속 보기로 무너지는 바람에 발걸음이 가벼워진 최경주는 그러나 10.11번홀서 연속 보기를 범해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전반에 버디 4개(보기 1개)를 잡아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오히려 2타차로 뒤진 상황.
그러나 최경주는 한번 잡은 우승 기회는 좀처럼 놓치지 않는 집요한 승부사다.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내리막 슬라이스라인의 6.5m짜리 버디를 집어 넣었다. 이 버디 하나가 승부의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리는 결정타가 됐다. 13번홀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앞서 가던 스트리커가 14. 15번홀 연속보기로 무너져 1타차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결국 최경주는 15번홀서 3.6m짜리 버디를 성공시켜 2타차로 달아났고 17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지만 '비장의 무기'인 벙커샷으로 3타만에 홀아웃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일 2타를 줄여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1타. 스트리커를 3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빅4' 대열에 당당하게 합류했다. 타이거 우즈(3승)와 필 미켈슨. 비제이 싱. 잭 존슨(이상 2승)에 이어 올시즌 5번째로 미국PGA투어에서 멀티플 우승을 기록한 최경주는 우승상금 108만달러를 차지해 시즌 상금 324만 3629달러로 상금랭킹을 11위에서 4위로 끌어 올렸다. 상금레이스에서 최경주를 앞선 선수는 우즈와 미켈슨. 싱 3명 뿐이다. 또한 최경주는 '황금곰' 잭 니클로스가 주최한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지 불과 5주만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창설한 이번 대회에서 초대 챔프에 올라 통산 6승을 기록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톱랭커의 대접을 받게 됐다.
한편 호스트로 경기에 나선 우즈는 최종일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로 출발했던 애플비는 6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77타로 짐 퓨릭. 팻 페레즈(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강래기자 alt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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