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우리 소나무

뚜르(Tours) 2009. 1. 16. 11:24

우리 소나무


삼척 준경묘 일대 금강송을 헬기로 옮기는 항공수송작전이 펼쳐졌다는 뉴스다.
옮겨진 금강소나무는 2년간 건조과정을 거쳐
2012년 말쯤 완공될 숭례문의 기둥과 대들보 같은 주요 부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금강송은 소나무의 제왕으로 불리며
더디게 자라기 때문에 나이테가 조밀하고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고, 갈라지지 않으며, 강도도 높아
이미 조선시대부터 우수한 목재로 인정받아 왔다.

금강송은 달리 춘양목(春陽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5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중반까지 20여년간
인근지역의 소나무가 봉화군 춘양역에서 운반된 이유 때문이라 한다.
이 춘양목이 너무도 유명하여 인근지역 상인들이 너도나도
팔려고 가져온 자기 나무가 춘양목이라고 우긴다 해서
'억지춘양'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설도 있다.

현재 경북 봉화군 춘양면, 경북 울진군 서면 일대 등이 금강송 주요군락지다.


이토록 우수한 우리 토종의 나무들이 외래종에게 점점 자리를 내어주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의 것, 우리의 기상을 뽐내는 나무가
그 이름값을 당당히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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