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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4주일)

뚜르(Tours) 2011. 4. 3. 18:46
 

 

 

    오늘의 묵상(사순 제4주일) 제1독서 그 무렵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 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 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 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세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 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사무엘은 이사 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 을 수가 없소." 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불 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 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하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사무 16,1ㄱㄹㅁㅂ,6-7,10-13ㄴ)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 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실입 니다. 무엇이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 가려내십시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일에 가담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십시오. 사실 그 들이 은밀히 저지르는 일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것입니다. 밖으로 드러 나는 것은 모두 빛으로 밝혀집니다. 밝혀진 것은 모두 빛입니다. 그래서 이 런 말씀이 있습니다.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에페 5,8-1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이가 눈먼 사람으 로 태어났습니까? 저 사람입니까, 그의 부모입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저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느님의 일이 저 사람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리된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우리는 낮 동안에 해야 한다. 이제 밤이 올 터인데 그 때에는 아무도 일하지 못한다.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그에게 이르 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이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이가 아닌가?"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니오. 그와 닮은 사람이오." 하였다.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그러면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소?" 하고 묻자,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예수님이라는 분이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 니다." 그들이 "그 사람이 어디 있소?" 하고 물으니, 그가 "모르겠습니다." 하 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들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예 수님께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 서 바리사이들도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다시 물었다. 그는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붙여 주신 다음,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 였다.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 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 으킬 수 있겠소?" 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들이 눈이 멀었던 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가 당신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오?"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유다인들은 그가 눈이 멀었었는데 이제는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으려고 하 지 않았다. 그리하여 앞을 볼 수 있게 된 그 사람의 부모를 불러, 그들에게 물 었다. "이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었다는 당신네 아들이오? 그런데 지금 은 어떻게 보게 되었소?" 그의 부모가 대답하였다. " 이 아이가 우리 아들이라 는 것과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었다는 것은 우리가 압니다. 그러나 지금 어떻 게 해서 보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누가 그의 눈을 뜨게 해 주었는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그에게 물어보십시오. 나이를 먹었으니 제 일은 스스로 이야기할 것 입니다." 그의 부모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이렇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고백하면 회당에서 내쫒기로 유다인들이 이미 합의하였기 때문이 다. 그래서 그의 부모가 "나이를 먹었으니 그에게 물어 보십시오." 하고 말한 것이다. 그리하여 바리사이들은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다시 불러, "하느님께 영광을 드 리십시오. 우리는 그자가 죄인임을 알고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이 대답 하였다.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 제가 눈이 멀었는데 이제는 보게 되었다는 것은 압니다." "그가 당신에게 무엇을 하였소? 그가 어떻게 해서 당신의 눈을 뜨게 하였소?" 하고 그들이 물으니, 그가 대답하 였다. "제가 이미 여러분에게 말씀드렸는데 여러분은 들으려고 하지 않으셨습 니다. 어째서 다시 들으려고 하십니까? 여러분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다는 말 씀입니까?" 그러자 그들은 그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말하였다. "당신은 그자의 제자지만 우리 는 모세의 제자요. 우리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아오. 그러나 그자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우리가 알지 못하오." 그사람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분이 제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 여러분은 그분 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모르신다니, 그것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 인들의 말을 들어 주시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나 누가 하느님을 경 외하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면, 그 사람의 말은 들어 주십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 이 먼 사람의 눈을 누가 뜨게 해 주었다는 말을 일찍이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분이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으셨으면 아무것도 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 오?" 하며, 그를 밖으로 내쫒아 버렸다. 그가 밖으로 내쫒겼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 님께서는 그를 만나시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하 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그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있던 몇몇 바리 사이가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우리도 눈먼 자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하고 말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 로 남아있다."(요한 9,1-41) "블랙"(Black)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중복 장애인 헬렌 켈러의 생애를 각색한 영화 입니다. 이 영화에는 아름다운 대사들이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 "빛이 없는 곳에서는 성한 눈도 아무 소용이 없다!"라는 한마디가 오래오래 가슴속에서 맴돕니다. 우리가 모두 성한 눈을 가지고 다닐지라도 빛이 없다면 눈은 쓸모 없는 기관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빛이신 예수님께서 안 계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는지요? 어느 날 불현듯 엄 습해 온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으로 다가오시는 주님께서 안 계시다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우리 모두 길을 잃고 어둠 속을 지치도록 헤맬 것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차라리 우리 존재가 없는 것만도 못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빛이심을 드러내시며 눈먼 사람을 고쳐 주십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먼 이는 이제 빛이신 예수님을 보게 되었고 주님을 선포합니 다. 보지 못하던 자가 진정으로 보게 되었고, 육신의 눈이 성한 사람이 오히려 참빛이신 예수님을 보지 못하게 되는 역전이 일어납니다. 세상 것에 눈이 밝다고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삶 속에서 예수님을 깨닫 고 살지 못하면 우리의 성한 눈은 영적인 세계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 에게는 진정한 빛이 없기에 그의 영혼은 어둠 속에 있을 뿐입니다. 세상 것에만 눈이 밝은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일 수 있지만, 내면의 세계에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내 것이다 한 노부인이 죽자 천사들이 그 부인을 심판석으로 데리고 갔다. 부인의 기록을 아무리 조사해 보아도 심판관은 그 부인이 자비를 베푼 사례를 하나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단 한 번 굶주린 거지에게 당근 하나를 준 것 외에는.... 그러나 단 한 번 베푼 사랑의 행위가 지닌 힘이란 그렇듯이 큰 것이기에, 그 부인을 그 당근에 힘입어 하늘로 올려지도록 결정되었다. 심판관은 그 당근을 법정에 가져오게 해서 부인에게 주었다. 부인이 당근을 손으로 잡는 순간, 당근은 마치 어떤 보이기 않는 줄이 잡아당기 는 듯이 위로 올라가면서 부인을 하늘로 향하여 들어올렸다. 그 때 거지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그 부인의 옷자락을 꽉 붙잡고서 함께 다라 올라갔다. 셋째 사람이 그 거지의 발을 잡았고 그도 올라갔다. 이내 그 당근 때문에 하늘로 올려지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부인은 자기를 붙들고 있는 저 모든 사람 들의 무게를 조금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그 부인은 하늘을 쳐다보고 있 었기에 그들을 못 보았던 것이다. 그들은 점점 높이 올려져서 드디어 거의 하늘의 문 앞에 까지 이르렀다. 노부인은 마지막으로 한 번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뒤를 돌아본 바로 그때, 자신 뒤에 줄지어 달려 있는 이 모든 사람들을 보게 되자, 부인은 몹시 화가 났다. 그리고 오만하게 손을 내저으며 외쳤다. “놔요, 놔 당신들 모두! 이 당근은 내꺼라고요!? 노부인은 오만한 손짓을 하느라고 잠시 당근에서 손을 놓아 버렸고,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아래로 떨어 졌다. 지상의 모든 악에는 단 한 가지 원인이 있을 뿐이다. “내 것이다!” 라는... 마르티노가 여러분들의 행복을 빕니다. 2011.04.03.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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