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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4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1. 4. 5. 18:32
 

 

 

    오늘의 묵상(사순 제4주간 화요일) 제1독서 그 무렵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 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복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 사람이 동쪽으로 나가는데, 그의 손에는 줄자가 들려 있었다. 그 가 천 암마를 재고서는 나에게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발목까지 찼다. 그가 다시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무릅까지 찼다. 그가 다시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허리까지 찼다. 그가 또 천 암마를 재었는데, 그곳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을 치기 전에는 건널 수 없었다.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잘 보았느냐?" 하고서는, 나를 데리고 강가로 돌아갔다. 그가 나를 데리고 돌아갈 때에 보니, 강가 이쪽저쪽으로 수많은 나무가 있 었다.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 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 난다.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 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이 강가 이쪽저쪽 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에제47,1-9,12) 복음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이, 다리 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 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 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 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 라' 한 사람이 누구요?"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 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요한 5,1-3ㄱ,5-16) 심리학에서 쓰는 용어 가운데 '내면 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치유되지 않고 성인이 되었을 때 그 내면 에 성장하지 못한 '상처받은 아이'를 안고 산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체적으로 는 어른이 되었지만 내면에는 성장을 멈춘 아이가 있어서 생활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때가 있습니다. 대인 관계의 어려움,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집착, 갑작스러운 분노와 자기 연민 등에 빠져 있는 경우가 바로 성장하지 못한 '내 면 아이'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벳자타 연못가에 서른여덟 해나 앓고 있는 병자의 모습도 '내 면 아이'를 안고 사는 한 유형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과 이 병자의 대화를 살펴 보면 곧바로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병자에게 "건강하고 싶으냐?" 하고 묻자 병자는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벳자타 물이 출렁거릴 때 아무도 자기를 그곳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합니다.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자기연민 에 빠져 있어서 치유보다는 동정을 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에게 "건강하고 싶으냐?(=건강하게 되기를 원하느냐?"라고 물 으셨을 때, 이 '원하느냐?'(want)라는 표현 속에는, 건강해지고 싶은 '의지' (will)와 '갈망'(desire)이 같이 있는지를 묻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내면 아이' 를 성장시키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치유되고자 하는 의지와 갈망입니다. 누구 나 어린 시절 상처가 있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상처 속에 숨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치유를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와 갈망을 가지고 상처와 화해하 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는 우리를 치유하시고 성장시켜 주시 는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원죄 없으신 잉태 / 앤드류 마리아 어떤 사내가 동정녀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라는 교의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는 간절히 기도했으므로 깨우침을 받게 되었다. 어느 날 밤, 그는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천사가 나타나 집들이 무척이나 많은 한 마을로 그를 데려가 말했다. "그대의 외아들이 살만한 집을 골라 보라." 그 사내와 천사는 마을을 둘러보았다. 사내는 신중하게 살폈다. 그는 자기 아들을 끔찍이도 사랑했으므로 최고가 아니면 눈에 들지 않았다. 그가 본 집들은 죄다 낡 고 허름한 것들뿐이어서 하나도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사내가 말했다. "제 아들에게 어울리는 집은 못 찾겠는데요. 그 아이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집을 한 채 지으면 안되겠습니까?" 천사가 대답했다. "그대가 구상하고 있는 집을 설명만 해 보아라. 바로 지어질 거니까." 사내는 무척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완벽한 집을 그리듯 설명했다. 그의 말이 끝나 자마자 곧 그와 같은 집이 정말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대 자식을 위해 이런 집을 고른 이유는 무엇이냐?" "제 아들을 어떻게 천사께서 보여 주신 집들에서 살게 내버려 두겠습니까? 그 집 들은 죄다 더럽고 금방 무너질 것 같던데요. 둘도 없는 아들이니 완벽하고 이상 적인 집에서 살기를 원할 밖에요." 천사가 말했다. "그 말이 바로 그대 의문의 답이다." "무슨 의문 말입니까?" "그대는 원죄 없으신 잉태를 의심하고 있다. 그렇지 않나?" "그렇지요. 하지만 그것과 집 고르기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몸을 수태할 여인을 찾고 계셨을 때, 그분께선 적당 한 사람을 찾지 못했지. 모든 인간은 다 불완전하고 죄로 더럽혀져 있어서야. 하느님께서는 사랑과 지혜를 다 기울이시어 당신 아드님의 몸을 수태하는 데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순결하며 죄에 물들지 않은 한 피조물을 만들어 내셔야 했거든. 불완전한 그대도 그대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만을 원할진대, 하물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독생성자를 위해 더 못한 걸 생각하시겠느냐? 그게 성모님이 원죄 없이 잉태한 이유다. 그리스도가 머무실 곳, 그러니까 성모님은 완전한 존재를 잉태하기에 완벽했던 게야." 『지혜의 발자취』 가운데, 마르티노가 여러분들의 행복을 빕니다. 2011.04.05.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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