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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오늘의 묵상(예수 성심 대축일; 사제 성화의 날)

뚜르(Tours) 2011. 7. 1. 12:17

 

    오늘의 묵상(예수 성심 대축일; 사제성화의 날) '예수 성심 대축일'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고 우리 삶 속에 그분의 사랑을 새기는 날이다. 예수 성심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는데, 그 이유는 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공경은 중세 때 시작하여 점차 퍼 면서 보편화되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로마 전례력에 도입되었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게 되었다. 한국 천주교회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다. 사제 성화의 날은 교회의 모든 사람이 사제직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치게 하려고 정한 것이다. 제1독서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선 택하시어 땅 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마음을 주시고 너희를 선택하신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 보다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실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수가 가장 적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시어, 너희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시려고,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어 내셔서, 종살이하던 집,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내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참하느님이시며, 당신을 사랑하고 당 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진실하신 하느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또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는 그를 멸망 시키시어 직접 갚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미워하는 자 에게 지체 없이 직접 갚으신다. 그러므로 내가 오늘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계명과 규정들과 법규들 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신명 7,6-11) 제2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 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 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 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 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 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 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부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 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7-16)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 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5-30) 오늘의 묵상 어린 송아지가 어미젖을 갓 떼고 나면 목에 고삐를 매어 끌고 다닙니다. 그러 다가 얼마쯤 자라면 코를 뚫어서 코뚜레를 걸게 됩니다. 힘이 세진 송아지를 다루기 쉽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돌 반쯤 지나면 소는 멍에를 메는 훈 련을 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짐을 나르다가 멍에에 익숙해지면 본격적으로 크고 무거운 짐을 나르고 논밭을 갈게 됩니다. 이렇게 일소가 되어 죽을 때까지 워낭을 달고 멍에를 메고 일을 합니다. 지 금은 거의 사라진 농촌의 풍경이지만 지난날 우리 농촌의 일소들은 순하고 충 직하게 자신의 멍에를 메고 일생을 하루같이 일하며 살았습니다. 일소는 죽음 을 눈앞에 두고서야 코뚜레와 워낭을 떼어 냅니다. 이로써 일터와 사람과 떼려 야 뗄 수없이 엮여 있던 삶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도 이렇게 소처럼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일소가 코뚜레를 걸고 워낭을 달고 살듯, 자신의 삶의 멍에를 묵묵히 메고 성 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죽음을 앞두고서야 삶의 코뚜레와 워 낭을 떼어 낼 수 있을까, 사는 동안은 피할 수 없는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묵묵 히 나아갑니다. 어느 누군가는 요즘은 눈치 빠르고 남을 속이며 약삭빠른 사람만이 살아 남 을 수 있는 세상이라고 주장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실은 자기 삶의 멍에를 메고 소처럼 정직하고 우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이 진실한 삶을 사는 것 입니다. 자신의 인연과 사건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겸손하고 온유하게 살아가는 그들이 참으로 하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사람들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위대하시고 진실하신 주 하느님,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예수 성심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알려 주셨으니, 성령의 이끄심으로 저희를 가르치시어, 사랑이신 주님 안에 언제나 머물게 하소서. 또한 성자께서 저희 모두에게 주님 영광을 나누어 주시고자 몸소 저희의 나약함을 떠맡아 짊어지셨으니, 저희도 예수 성심을 본받아 온유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서로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01.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