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위를 쳐다보면 한이 없다

뚜르(Tours) 2013. 1. 25. 08:12

옛날 한 마리의 당나귀가 조용한 저녁 무렵에 숲속을 혼자서 투덜거리며 걷고 있었다.

"아아, 나는 왜 이렇게 시시한 운명으로 태어났을까. 마음에 안들어, 정말로 마음에 안 든다니까..."

그 말을 들은 꼬리가 없는 원숭이가 감나무 위에서 말을 걸었다.

"당나귀야, 당나귀야, 무엇을 그렇게 투덜거리고 있니? 무엇이 그렇게 슬프니?"

"아아, 원숭이구나. 내 말을 들어보렴.
나에게는 뿔이 없잖니?
소에게도 사슴에게도 양에게도 훌륭한 뿔이 있는데 말이야.
하느님은 왜 나에게 뿔을 주지 않았을까?"

"당나귀야 나를 봐.
나도 마찬가지야.
돼지도 다람쥐도 거북이에게도 꼬리가 있는데 말이야...."

"아아, 정말 마음에 안들어. 울고 싶은 기분이야"

라며 당나귀와 원숭이가 우는 소리는 점점 커졌다.

"시끄러워! 누구야.
그렇게 큰소리로 울어대는 게.
잠을 자려고 해도 잘 수가 없잖아!"

라며 물어본 것은 두더지였다.

"우리들은 뿔과 꼬리가 없어.
모두 훌륭한 꼬리와 뿔을 갖고 있는데 우리들에게는 그것이 없다구.
그래서 울고 있는 거야"

라고 당나귀와 원숭이가 말했다.

"뭐라구. 그 정도 일로 울고 있는 거야.
나를 좀 봐.
나는 낮에도 눈이 보이지 않아.
너희들보다 몇 배나 부자유스럽단 말이야.
그래도 나는 이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있어."

이솝우화 중의 한 토막이다.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위를 쳐다보면 한이 없다.
현상황에서 얼마나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살려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마쓰시다전기의 <아침경영학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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