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부모가 반대하면 반대할수록 남녀의 사랑은 더욱 더 깊어진다는 것이다.
마치, 청개구리와 같이 말이다.
사실 로미오는 바람둥이였다.
그는 줄리엣을 만났을 때도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와 같은 사람은 쉽게 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러간 무도회장에서, 다른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그런 남자가 바로 로미오다.
그래서, 사람들은 만약 부모의 반대가 없었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렇게 애절한 사랑을 했을까?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 부모의 반대가 없었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쉽게 헤어졌을 것이고 금방 또 다른 사랑에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 심리학자들은 비슷한 실험을 한다.
그리고 부모의 반대가 강할수록 남녀의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것은 <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와 같은 인간의 심리를 뒷받침하는 연구의 결과다.
이러한 현상을 사람들은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남녀의 연애 상담을 하다 보면, <밀고 당기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무조건 너무 잘해주는 것도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이야기다. 때로는 너무 보고 싶고 달려가고 싶어도 무심한 척 해야 한다는 것이 연애 박사, 잘 나가는 선수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그들은 특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짝이 없는 많은 남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항상 차이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참 운이 나쁜가 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싫어하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해.>
어쩌면,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는 사랑하는 연인과 반대하는 부모님 사이에서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남녀관계에서도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또, 남녀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접하는 모든 인간관계 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는 일어난다.
물론, 비즈니스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공부를 소홀히하는 아들에게 강하게 <야 공부해 임마!>라고 강압적으로 훈계를 한다면, 아들과 엄마 사이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발생하기가 쉽다.
아들은 오히려, 청개구리와 같이 엄마의 잔소리를 받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가만히 두면 열심히 공부할 아이가 반대로 공부와 담을 쌓기도 한다.
꼭 성사시키고 싶은 계약이라면 오히려 여유를 갖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고객을 대해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를 피해갈 수 있다.
너무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다가가면, 연애할 때의 실수를 되풀이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대인관계 속에서 심리적인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원활하고, 효과적인 관계를 위한 필수요소다.
광고나 마케팅의 전략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는 매우 자주 적용된다.
청개구리와 같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은 자주 보인다.
"미성년자 입장 불가"인 영화는 때로 학생들을 가발 쓰고, 사복 입고 줄 서게 만든다.
"처녀들을 위한 껌"이라는 광고는 많은 남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여자가 아닌 남자들이 남몰래 껌을 씹어보게 한다.
채찍과 당근의 관점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를 보면, 채찍만으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다는 것을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는 지적하고 있다.
채찍과 당근을 잘 사용하고, 밀고 당기는 관계를 적당하게 유지하라.
인간관계는 단편적인 것보다 전체적인 시각에서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는 말 하나를 기억하는 것도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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