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프로"는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한다

뚜르(Tours) 2013. 2. 20. 15:45

# 링컨에게는 에드윈 스탠턴이라는 정적政敵이 있었습니다.
스탠턴은 당시 유명한 변호사였는데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맡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법정에 앉아 있던 스탠턴은 링컨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 따위 시골뜨기와 어떻게 같이 일을 하라는 겁니까?’ 라며 나가 버렸습니다.
이렇게 링컨을 얕잡아 보고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된 링컨은 내각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방부 장관 자리에 스탠턴을 임명했습니다.
참모들은 이런 링컨의 결정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 재난’ 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참모들이 재고를 건의하자 링컨은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링컨이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을 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링컨은 자기를 미워했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한 진정한 승리자였습니다.


# 1995년 11월, 뉴욕 링컨센터의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먼이 협주곡 연주를 할 때였습니다.
펄먼은 두 다리가 불편한 소아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준비된 의자에 앉아 목발 대신 바이올린을 받아든 펄먼이 지휘자에게 사인을 보내자 이내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연주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펄먼이 연주하던 바이올린의 줄 하나가 끊어져 연주는 중단되었습니다.
청중은 펄먼이 오케스트라 단원 가운데 한 사람의 악기를 빌려 연주할 것인지, 아니면 줄을 새로 갈아 끼우고 다시 시작할 것인지,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펄먼은 어느 쪽도 아니었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던 그는 지휘자에게 중단된 부분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부탁했고, 놀랍게도 세개의 줄만으로 연주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청중은 펄먼이 원곡을 즉석에서 조옮김하고 재조합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모습을 지켜보며 경이감에 휩싸였습니다.
마침내 펄먼이 마지막 소절까지 중단없이 연주를 무사히 해내자 청중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습니다.
박수가 잦아들기를 기다려 펄먼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도, 또 부족한 상황이 닥쳐도, 제게 남은 것만으로 연주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께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인간은 야망의 종(種·ambitious species)입니다.
그러나 그 야망을 이루는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무슨 일을 하든 1등을 하려고 했습니다.
12살 때에 방직공장에 실 감는 직공으로 취직을 하였을 때에는, 세계 제일의 실 감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그는 우편배달부로 고용이 될 수 있었답니다.
우편배달부가 되자 그는 아예 한집 한집 주소를 모두 다 깡그리 외워,
어떤 구역으로 가는 어떤 우편물도 곧바로 배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제일의 우편배달부가 되고자 한 것입니다.
그후 그는 그런 방법으로 그가 하는 모든 직업에서, 세계 제1인자가 되기 위해 일을 하였습니다.

0.9 의 10승(乘)은 약 0.349입니다.
1 이 아닌 0.9의 완성도만을 유지할 경우, 10번의 공정을 거치면 겨우 0.3 정도의 완성도밖에 달성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1 의 10승은 1 입니다.
100%와 90%의 차이.
그 순간 순간에는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여도, 공정이 거듭되고 시간이 흐르면 그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집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아무도 갈채를 보내지 않습니다.
다 큰 어른이 신발끈을 잘 묶었다고 칭찬해 줄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한평생을 살면서 몇 가지 목표밖에 달성하지 못합니다.
콜럼버스의 목표는 대서양을 횡단해 인도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메리카대륙은 인도까지 가는 길을 가로막은 장애물이었습니다.
콜럼버스는 인도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했습니다.
목표를 높이 잡아야 합니다.
기회는 생각의 크기만큼 옵니다.
도전이 있는 한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이루어집니다.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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