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겸손이 그리운 오후

뚜르(Tours) 2013. 10. 25. 01:04

 


    겸손이 그리운 오후 마음에 찌든 때를 뉘우침의 눈물로 닦으려 하지 않고 구구한 변명의 입술로 닦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행여 이 작은 가슴에 사랑이 없어 철을 다듬는 소란스런 공장처럼 차가운 쇳조각 부딪히는 소리 들리지 않도록 작은 미움도 내 안에 허용하지 않으렵니다. 밝은 웃음 들고 창가로 문안 온 낮의 해와 같이 가난한 이웃의 외로운 마음에 고운 미소와 상냥한 인사를 나누며 성실히 물레를 돌려 진실의 땀으로 짠 소박한 적삼을 입고 위선이나 가식이 아닌, 참된 길을 따라 더딘 걸음일지라도 목적과 과정이 선하고 아름다운 길을 걷고 싶습니다. -秋水 박지영님의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