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

나병이 아니었다면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뚜르(Tours) 2014. 1. 19. 00:21

 

성 안토니오 아빠스

‘교황 바오로 6세의 비서가 호놀룰루에 있는 나병 요양소에 파견된 일이 있었다.

그가 나병으로 얼굴이 문드러진 한 여자 환자의 병상에 가까이 가자 요양소

신부가 그녀에게 허리를 굽혀 물었다.

“교황님께서 당신을 축복하기 위해 비서를 보냈습니다. 그분이 로마에 돌아가서

교황님께 무슨 말을 전해주기를 바라십니까?” 일그러진 얼굴엔 아주 밝은 웃음이

떠올랐다. “교황님께 꼭 말씀드려주세요. 내 병에 대해서 착하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고 있다구요. 나병이 아니었다면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로 흉하게 일그러진 세상이 놀라운 성령강림을

체험하고 있는 것 같다.’

 

- 그리스도의 생애 p124 - 바오로딸. 카를로 크레모나 지음 오영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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