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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라이어로 손 말리면 세균 더 많이 남아(연구)

뚜르(Tours) 2016. 4. 18. 00:25

 

 

우리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손을 닦고, 젖은 손을 휴지나 핸드드라이어(손 건조기) 등으로 말린다. 그런데 젖은 손을 말리는 방법에 따라 손에 남는 세균의 양이 다르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휴지나 핸드드라이어 둘 중 어떤 게 더 세균이 잘 남을까?

 

이에 미국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팀은 “영국 전자기기 회사 '다이슨'의 핸드 드라이어가 휴지를 이용해 손을 닦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을 옮긴다”며 “또한 휴지로 닦는 것보다 세균을 최소 10배 이상 더 멀리 퍼뜨린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핸드드라이어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에 시행했던 다이슨의 핸드드라이어가 휴지보다 27배 더 많은 세균을 퍼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보충해서 시행했다. 연구진은 연구용으로 사용되는 박테리아인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해 장갑을 끼고 손을 씻었다. 그 다음, 다이슨의 핸드드라이어와 타사의 핸드드라이어, 휴지 총 3개의 방법을 이용해 손을 말린 뒤 각각 남아있는 세균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다이슨의 핸드드라이어를 이용했을 때 가장 많은 세균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이슨의 핸드드라이어로 손을 말렸더니 타사의 핸드드라이어보다 60배, 휴지보다 1300배나 많은 세균들이 남아 있었다. 또한 다이슨의 핸드드라이어는 비교군 중에 가장 세균을 멀리 퍼뜨렸다. 휴지를 사용했을 때 세균이 가장 멀리 퍼진 정도는 약 25cm이며, 타사의 핸드드라이어는 75cm까지 보고됐으나, 다이슨의 제품은 3m까지 세균을 퍼뜨렸다.

 

해당 연구팀의 마크 윌콕스 연구원은 “핸드드라이어 속 바람이 세균을 죽이거나 날려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 휴지보다 더 위생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핸드드라이어가 세균을 퍼뜨리는 매개체로 작용해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윌콕스 연구원은 “공공화장실에서 핸드드라이어로 손을 말리게 된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박테리아를 퍼뜨릴 수 있다”며 “다른 사람 손으로부터 벌레가 튄다고 상상해보라”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다이슨에서 제조한 핸드드라이어는 그동안 유럽 공공보건기관조사에서 회사 자체평가도 1위였으며, 드라이어가 발생하는 바람이 세균을 99.9% 걸러낸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공공기관 화장실 등에 구비돼있는 핸드드라이어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이슨은 '이전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대해 휴지제조회사의 과장된 선전'이라고 비판해왔다. 이에 연구팀은 '손을 말리는 여러 방법이 세균을 퍼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일반인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다이슨의 의혹을 일면 부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실용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applied microbiology)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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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life/health/wellness/newsview?newsId=20160417130803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