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

침묵하라, 내 사랑하는 이여

뚜르(Tours) 2016. 5. 23. 07:24

 

 

침묵하라, 내 사랑하는 이여,

우주가 너를 들을 수 없나니,

침묵하라, 하늘의 정기가

흐느낌과 신음으로 변하니,

너의 노래와 찬송을 전할 수 없도다.

 

침묵하라, 밤의 환영이

네 비밀의 속삭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리니,

어둠의 행렬도 너의

꿈 앞에서 멈추지 않으리로다.

 

새벽이 올 때 까지 침묵하라.

사랑하는 이여, 끈기 있게 아침을

기다리는 이는 반드시 그를 만날 것이요.

빛을 사랑하는 이는

빛의 어여쁨을 받을 것이니라.

 

침묵하라, 내 사랑하는 이여

그리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

 

 

칼릴 지브란 - 밤과 아침 사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