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있다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엔
숯한 사연들이 강물처럼 넘쳐 나고
한 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더라
간혹 길 다 마주치는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 있는 멍울 꽃들은 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 같았기에 덧없는 인생 길에서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 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
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
어찌 소중하다 하지 않으랴
눈처럼 고운 사람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 두고 걷는 것은
가슴 한켠 못 버리는 정 때문이란다
미운 정 고운 정 단풍잎 물들듯
색깔로 영혼 밭에 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 주고, 다독여 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 말 한마디, 눈빛으로 주는 사랑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란다
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
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나눠주면서 사는 것
길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란다.
- 이효녕님의 글 중에서
출처 : 카페'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은 왜 침묵하는가 /김용해 (0) | 2018.10.24 |
---|---|
아침 강물 /송성헌 (0) | 2018.10.23 |
코스모스 /백승훈 (0) | 2018.10.21 |
마음이 잘 맞는사람 /조미하 (0) | 2018.10.20 |
그대는 내 사랑의 등대입니다 /美風 김영국 (0) | 2018.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