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아침 강물 /송성헌

뚜르(Tours) 2018. 10. 23. 06:57

 

세상은
아침에 깨어나 있을 때
더 잔잔하거나
더 고요해보이지만

살기 편하게 다 갖춰져 있는 곳은 아무 곳도 없다

부족한 것이 없는 곳을 골라
힘 안들이고 가는 것보다

별로 갖춰져 있는 것이 없는 곳에서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으면
그것이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곳에서

함께 가야겠다.

아침 강물처럼
해맑은 얼굴로
사람들 있는 곳을 찾아 고요히 넘실거려야겠다.


- 송성헌 님

 

<사색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