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갈꽃 그리움 /최춘자

뚜르(Tours) 2018. 11. 7. 07:54

 

 


갈꽃 그리움

 

                                  모은 최춘자

 

파란 하늘에 그대 얼굴 떠 있어요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나려 하네요

외로운 들판 고독의 늪에서

청초하게 피어 흐느적이는 설렘으로

임 오시길 기다리는 마음 누가 알까요

 

화려한 봄날 상춘객을 피하고 싶었고

땡볕 여름 뜨거운 정열이 싫어서

서늘하게 바람 건드리는 가을날에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수줍게 피어나

임 맞으려는 길 활짝 열어 놓았어요

 

오소서 임이시여!

그리움으로 망울진 갈꽃 핀 들판으로

한 떨기 고운 순정 그대에게 드릴게요

높아진 하늘만큼 따스한 햇살 안으며

사랑의 가을 노래 우리 함께 불러요 

 

 

출처 : 카페 '향기나는 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