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꽃 그리움
모은 최춘자
파란 하늘에 그대 얼굴 떠 있어요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나려 하네요
외로운 들판 고독의 늪에서
청초하게 피어 흐느적이는 설렘으로
임 오시길 기다리는 마음 누가 알까요
화려한 봄날 상춘객을 피하고 싶었고
땡볕 여름 뜨거운 정열이 싫어서
서늘하게 바람 건드리는 가을날에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수줍게 피어나
임 맞으려는 길 활짝 열어 놓았어요
오소서 임이시여!
그리움으로 망울진 갈꽃 핀 들판으로
한 떨기 고운 순정 그대에게 드릴게요
높아진 하늘만큼 따스한 햇살 안으며
사랑의 가을 노래 우리 함께 불러요
출처 : 카페 '향기나는 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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