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반가운 인사, 고마운 인사

뚜르(Tours) 2019. 2. 4. 07:05

 

 

"안녕히 가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번 낮은 톤으로 들려오는 목소리.

주인공은 버스 기사님이었습니다.
빽빽한 공간에서도, 듣든 말든, 보든 말든
하차하는 승객에게 인사하는 분.
공손한 그 음성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달려와 버스를 타면서
찍, 카드를 찍으며 고개만 까딱했다는 사실이 미안했습니다.

저녁 퇴근길에 다시 목소리를 듣고서
아, 그분‧‧‧.
반가움에 바라보았습니다.
내심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복도에서
만나는 분에게 목례(目禮)라도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최연수 시인

 

<사색의 향기>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깨에 멘 짐이 무겁다면  (0) 2019.02.06
설날 인사  (0) 2019.02.05
세상엔 완벽하게 준비되어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0) 2019.02.03
무청  (0) 2019.02.02
자녀의 눈에 비치는 것   (0) 2019.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