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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에 좋은 몸무게는? 체중 감소가 위험한 경우

뚜르(Tours) 2023. 5. 7. 09:17

식사 조절이나 운동 등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데도 체중이 빠진다면 질병을 의심하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너무 뚱뚱해도 너무 말라도 고민인 세상이다. 남의 시선이 문제가 아니라 암 등 질병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건강에 좋다. 몸무게와 질병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 사망률이 가장 낮은 체중은?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 최근호에 몸무게와 사망률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실렸다. 영국인 364만2674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를 측정하고, 10년 이상 추적 관찰을 통해 전체 사망률과 질환별 사망률을 살펴봤다. 체질량지수(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다만 체질량지수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가 25(kg/㎡)일 때 전체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이보다 살이 찌거나 말라도 사망률이 높을 수 있다. 체질량지수 25는 한국의 경우 비만으로 분류하지 않고 과체중에 해당한다. 약간 과체중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게 나온 것이다. 고령일수록 체중이 적으면 사망률이 더 높아졌다.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은 체질량지수 25, 암은 21, 호흡기 질환은 25일 때 가장 낮았다.

 

◆ 눈에 띄는 체중 감소 이유가?

 

최근 체중이 급속히 줄고 있다면?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흡족해 할 것이다. 하지만 식사조절이나 운동 등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데도 체중이 빠진다면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암은 일반 증상으로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암세포가 몸속에서 정상세포의 영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열, 통증, 배변습관의 변화, 구토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체중 감소는 정신 질환, 위장관 질환, 염증성 질환, 내분비질환, 약물 부작용 등이 있어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10% 이상이 빠졌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 고령자의 체중 감소가 위험한 이유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근육 등이 감소해 체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체중이 감소하면 병의 신호일 수 있다. 치매, 우울증, 약물 부작용, 치아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음식을 제대로 못 먹으면 단백질과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근감소증까지 있으면 위험할 수 있다. 체중 감소가 심하면 원인을 살펴 다시 체중을 늘려야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 건강수명 위한 체중 유지 중요

 

너무 뚱뚱해도 문제지만, 너무 말라도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암 환자는 체중이 감소하는 것보다 늘리는 게 중요하며 근육도 빠지지 않도록 해야 기대 수명을 높일 수 있다(국제 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는 논문도 최근 나왔다.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정도의 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주위의 시선보다는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위해 내 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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