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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나빠지고 살찌는 최악의 생활 습관은?

뚜르(Tours) 2023. 6. 6. 10:28

짠 음식을 너무 좋아하면 콩팥이 소금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무리를 하면서 병이 생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 관리를 하는 사람도 콩팥에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있다. 콩팥은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투석, 신장 이식 등으로 악화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콩팥은 몸속 수분과 혈압을 조절하지만 핏속의 노폐물을 걸러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기능에 고장이 나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콩팥을 망치고 살도 찌는 최악의 생활 습관은?

 

◆ 콩팥 나빠지는 생활 습관은?

 

콩팥은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일종의 ‘정수기’ 기능을 한다. 이런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을 걸러 내지 못해 몸에 독소가 쌓이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감소하거나 단백뇨와 같은 콩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고, 콩팥이 상당히 나빠진 이후에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1) “음식이 싱거워…” 혈압-혈당 높은데, 소금 많이 넣는 경우

짠 음식을 너무 좋아하면 콩팥이 소금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무리를 하면서 병이 생긴다.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도 고혈압으로 소금 과다 섭취 때문에 생긴다. 혈압이 높으면 콩팥을 이루는 사구체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져 혈관의 벽에 단백질과 지방이 쌓인다. 당뇨병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각종 노폐물이 모세혈관에 쌓여 사구체가 손상되어 콩팥의 병이 심해질 수 있다.

 

2) 중년의 나이에 비만인데… 육류 즐기는 경우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체중이 느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조절하면 단백뇨를 줄이고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했는지 모를 수 있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육류 등에 많은 단백질 섭취량에 조심해야 한다.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몸무게 1kg당 0.8g*이므로 70kg인 사람은 하루에 단백질을 56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몸 움직이기 귀찮아서”… 운동 안 하고 흡연까지

만성 콩팥병 예방을 위해 운동과 신체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고 담배까지 피운다면 콩팥 건강에 매우 나쁘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서서 움직이는 게 좋다. 매일 30분 이상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중간 강도의 유산소운동이 권장된다. 다만 고혈압 환자는 무거운 기구를 드는 근력 운동 시 조심해야 한다.

 

◆ 콩팥 검사가 필요한 증상은?… 손발 부종 등 잘 살펴야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 염분이 잘 배출되지 않아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잘 맞았던 신발이 꼭 끼거나 양말 자국이 난다. 똑바로 누워 있을 때도 숨이 찰 수 있다. 질병관리청 건강 정보에 따르면 콩팥 검사가 필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본다 2) 소변이 탁하고 거품이 많이 생긴다 3) 눈 주위나 손발이 부어 오른다 4) 혈압이 급격히 오른다 5) 쉽게 피로를 느낀다 6) 입맛이 없다 7) 몸 전체가 가렵다

 

◆ 콩팥병 예방에 좋은 생활 습관은?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거나(유전), 요로 결석 등 비뇨기계 질환이 있을 때도 콩팥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한번 발생하면 콩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콩팥 기능이 상당히 떨어질 때까지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예방에 좋은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1) 국이나 찌개, 라면 덜 짜게… 식당의 짬뽕 등의 국물 남기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이하지만,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g이 넘는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국이나 찌개, 라면, 짬뽕 등 소금 함량이 높은 음식은 덜 짜게 만들고 국물을 남기는 것이 좋다. 요리할 때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양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2) 중년 이상은 정기 검사 중요… 혈액-소변 검사로 진단 가능

만성 콩팥병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콩팥 질환은 혈액과 소변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소변 검사를 통해 혈뇨(피가 섞인 소변), 단백뇨가 있는지 확인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혈청 크레아티닌과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해서 병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3) 이뇨제 많은 다이어트 약 조심… 콩팥에 심각한 피해 우려

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다이어트 보조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이뇨 작용을 돕는 약이다. 이뇨제는 우리 몸속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약인데, 이를 자주 사용하면 콩팥의 기능이 떨어진다. 콩팥이 튼튼한  사람은 큰 무리가 없겠지만,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이 이런 다이어트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콩팥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새로운 약이나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때는 의사,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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