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뇌졸중(뇌경색)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금(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과일-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도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송인 이지혜가 유튜브를 통해 아버지의 뇌경색 재발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아버지가 말이 잘 안 나오는 등 뇌경색 증상이 다시 와서 병원에 가셨다. 다행히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걷고 말할 수 있다”며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뇌경색은 뇌졸중(중풍)의 종류다. 뇌의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다. 자주 재발하는 뇌경색을 어떻게 볼까?
◆ 뇌경색 4회 재발한 아버지… “택시 파시고 저희랑 행복하게”
이지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에서 “아버지가 입원하셔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부모님께 잘하고 싶다. 아버지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양가 가족들과 함께 부산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이지혜의 아버지(71)는 뇌경색이 4차례나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침에 엄마한테 급한 연락이 왔다. 아빠가 기상 직후 몸을 못 움직이고 말도 어눌해서 급하게 병원에 왔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스쳐 지나간 뇌경색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약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겠구나’고 생각했다. 아빠를 뵈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말씀을 어눌하게 하셨다”며 당시 아버지의 증상을 떠올렸다.
그는 “병실에서 남편의 전화를 받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직장 일이) 가장 바쁜 시기인데 병원에 오겠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아버지는 제가 선물해드렸던 택시를 파시고 남은 인생은 저희랑 행복하게 보내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송인 이지혜가 유튜브를 통해 아버지의 뇌경색 재발 당시를 언급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
◆ 혈관 좁아지는 동맥경화, 혈전, 심장병… 뇌혈관 막는 원인은?
뇌졸중 등으로 인해 뇌세포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이 어렵다. 동맥경화로 큰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좁아진 혈관 부분이 손상되면 그 부위에 혈전(피떡)이 발생해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심장에 이상이 있어도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서 심장벽이 부들부들 떨리거나(심방세동), 심장 판막 이상이 있는 경우 심장 내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이 떨어져 나가 뇌로 향하는 혈류를 타고 들어가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 뇌경색 5년 이후 재발률 19~42%… 1년 이내 재발 위험 높아
혈압이 떨어지거나 빈혈 등이 생겨 뇌로 가는 혈류가 크게 떨어져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뇌경색의 장기 치명률은 5년 동안 40~60%로 보고된다. 심하지 않은 뇌경색도 장기 예후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나이와 초기 중증도, 뇌졸중 합병증과 동반 질환(고혈압, 당뇨병) 등이 변수다.
뇌경색의 재발은 한 달 이내가 1.7~4%, 1년 이내 6~13%, 그리고 2~5년까지는 매년 5~8%씩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5년 이후 재발률은 19~42%가 된다. 이는 뇌졸중 환자가 적극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2차 예방)를 해야 하는 근거다. 특히 발병 1년 이내 뇌경색의 재발 위험은 이후 4년간 평균 재발률의 두 배 정도로 높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 뇌졸중 증상은?… 한 쪽 마비, 언어 장애, 심한 두통
1) 몸의 한 쪽 마비: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짐. 2) 언어 장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음. 3) 시각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음. 4) 어지럼증: 팔다리 움직임의 조절이 어렵거나 어지럽고 균형을 잃게 됨. 5) 심한 두통: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 이 증상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났다면 빨리 119에 전화하여 응급실로 가야 한다.
◆ 뇌졸중 예방… 소금 덜 먹고 과일-채소 많이, 고혈압 조절, 금연 필수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금(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과일-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도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고혈압을 일으키고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은 15~20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5g 이내)보다 3~4배 많다.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를 자주 먹고 고기 비계 등 포화지방을 덜 먹는 게 좋다. 금연과 고혈압 치료도 중요하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며, 체중을 줄여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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