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가을이 깊어간다

뚜르(Tours) 2023. 10. 26. 12:12

 

부탁   /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 나태주,​『너도 그렇다』(종려나무, 2009)

 

가을이 깊어질수록

그리움도 깊어간다.

 

그리움이 깊어질수록

잠 못 이루는 가을밤은 길기만 하다.

 

시월 한 달 내내

그리움 때문에 걷고 또 걷는다.

 

걸을 때는 몰랐는데

걸음을 멈추면 다시 가을이 깊어간다.

 

2023. 10. 26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발을 내디뎌라  (0) 2023.10.30
위령성월 전대사  (0) 2023.10.27
철새  (0) 2023.10.24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0) 2023.10.23
향기의 전파  (0)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