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 /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 나태주,『너도 그렇다』(종려나무, 2009)
가을이 깊어질수록
그리움도 깊어간다.
그리움이 깊어질수록
잠 못 이루는 가을밤은 길기만 하다.
시월 한 달 내내
그리움 때문에 걷고 또 걷는다.
걸을 때는 몰랐는데
걸음을 멈추면 다시 가을이 깊어간다.
2023. 10. 26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발을 내디뎌라 (0) | 2023.10.30 |
---|---|
위령성월 전대사 (0) | 2023.10.27 |
철새 (0) | 2023.10.24 |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0) | 2023.10.23 |
향기의 전파 (0) | 2023.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