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고 부른다 - 이명수
‘그대’란 말 못 했지
그땐 ‘그대’란 말 몰랐지
그냥 ‘거기’라고 등 너머 말로 흘려버렸지
흘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그들’
길 가다 예쁜 풀꽃 만났다
‘그대’라고 불렀다
이제부터 만나는 사람들,
‘그대’라고 부른다
지금 살아 있는 모든 것
‘그대’라고 부른다*
살아서 만나는 세상 만유萬有
다가서 마주보고
‘그대’라고 부른다
시집 『風馬 룽다』(팩만드는집, 201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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