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행복 나무 / 정채균

뚜르(Tours) 2024. 2. 14. 17:18



행운과 재물 부른다는 해피트리
집을 넓혀 입주하며 선물 받아
철 따라 생육조건 맞춰주니
키가 자라고 잎이 무성해졌다

반려되어 함께한 10여 년
이사하여 환경 바뀌자 시들어가
링거주사까지 주며 살려냈지만
병충해로 짧게 가지치기하여
포기하고 창밖에 버려두었으니

사람 사는 일도 마찬가지라
아내의 아픈 마음 알았는지
새순 내고 두 팔 벌려 응원하니
다시금 정성으로 보듬어주리다

- 정채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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