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잠 /김용택
저기 저 남산 꽃산에 꽃 되어 가는 길
그대 만나 우리 함께 봄잠 들었네
잠자는 동안 꽃들은 피어나 우리를 덮고
새들은 날아 푸른 하늘 열었네
우리 둘이 꽃산 되어 깊은 잠 잘 때
어린 산 하나 꽃 속을 걸어나와
돌아다니며 놀다가
작은 꽃산 되어 우리 사이에 꽃잠 드네
우리 오늘 난생 처음 꽃 속에 꽃산 되어
식구끼리 행복한 꽃잠 잘 때
집집이 꽃 피어 울 넘고
마을에서 마을로 꽃길이 열리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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