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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신유빈 올림픽 경기 중 바나나 ‘먹방’… 몸에 어떤 변화가?

뚜르(Tours) 2024. 8. 3. 10:42
 

탁구 신동 출신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경기 중 바나나 등 간식을 먹는 모습이 영상에 자주 나와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사진=뉴스1]

 

탁구 신동 출신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경기 중 바나나 등 간식을 먹는 모습이 영상에 자주 나와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4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 동메달에 이어 연속 쾌거다.

 

신유빈(세계랭킹 8위)은 1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대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물리쳐 4강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에서 4강까지 오른 것은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의 바나나 먹방’… 과학적인 이유 있다.

 

운동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바나나를 즐겨 먹는다. 1개 정도는 위에 부담이 없고 질 좋은 탄수화물과 당류가 힘을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바나나 100g에는 적당한 열량(77㎉)과 함께 탄수화물(20g)과 당류(14.4g)가 많이 들어 있다. 탄수화물은 운동 중 사용할 에너지를 만들어 체력 보강에 기여한다. 일반인이 다이어트할 때도 탄수화물은 매끼 50% 정도는 먹어야 기력 쇠진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경기 중 집중력두뇌 활동근육 경련 예방에 기여

 

특히 탄수화물 속의 포도당은 경기 중 집중력,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 탁구 경기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상대의 약점을 재빨리 알아채 빈 공간에 공을 보내야 한다. 두뇌가 피곤하면 이런 생각조차 하기 싫어진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침 식사로 탄수화물도 먹어야 하는 이유다. 바나나 속의 마그네슘 성분은 근육-신경의 효율을 높이고 근육 경련 예방 효과가 있다. 탁구 경기 중 근육 경련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덜 익은 바나나 vs 잘 익은 바나나… 나의 선택은?

 

일반인도 바나나를 먹으면 에너지 보충,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껍질과 과육 사이에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pectin)이 풍부해 변비에 좋다. 반점이 생긴 잘 익은 바나나에 특히 많다. 덜 익은 바나나는 오히려 변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당뇨병 혈당 관리의 기준인 당 지수(GI)가 덜 익은 바나나는 30, 잘 익은 바나나는 58 정도다. 덜 익은 바나나는 포도당(탄수화물) 흡수가 늦어 당뇨병 예방·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인도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잘 익은 바나나를 먹는 게 좋다. 저항성 전분이 적어 소화가 잘 되고 운동을 통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잘 익은 바나나의 갈색 반점은 전분이 당으로 바뀐 것이다. 운동 후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 100g에는 칼륨이 355㎎이나 들어 있다. 라면 등 짠 음식을 먹었다면 곧바로 바나나를 먹으면 나트륨 배출에 좋다. 칼륨은 혈압 조절 외에도 신경과 근육 기능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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