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시월에는 /정연희

뚜르(Tours) 2024. 10. 5. 10:38

 

 

시월에는 /정연희

 

 

단풍잎이 흩날리는

조금은 쓸쓸해지는 날

꿈꾸고 싶은 그대와 함께

낙엽이 지는 소리 듣고 싶습니다

 

곱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만추의 향기 고독해지면

감미로운 심장소리 들으며

그대 마음 갖고 싶습니다

 

온 세상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시월에는

먼훗날 당신이 그리워질 날

고운색으로 물들이고 싶습니다

 

한잎 두잎 낙엽이 떨어지는

시월에는

맑은 영혼의 소리를 들으며

시인의 가슴을 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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