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박동수
낙엽과 함께 떠나버린
빈자리에 하얀눈이 쌓여가고
상처 자국처럼 남은
흔적들이 차갑게 식어가고
첫눈 오는 날
함께 했던 기억이
가시에 찔린 상처되어
낙엽을 쓸고 오는 눈바람에
아픔만 더 깊어가네
아름답던 푸른 계절의 사연들이
눈바람에 흩어지는 날도
반복되는 기다림은
다시 돌아올 봄을 위해
바보처럼 시간을 접고 있네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의 기도 /목필균 (0) | 2024.12.01 |
---|---|
11월 말일에 /박인걸 (0) | 2024.11.30 |
너에게 가고 싶다 /송영희 (0) | 2024.11.26 |
바람 든 무 / 김승희 (0) | 2024.11.22 |
늦은 가을 /박동수 (0)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