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너에게 가고 싶다 /송영희

뚜르(Tours) 2024. 11. 26. 15:10

 

 

너에게 가고 싶다   /송영희

 

 

산등성이 노을로 아름다울 때

너를 추억한다

어둑어둑 해 넘어갈 때

가로등 하나둘씩 피어나면

너를 향한 내 마음도

고운 옷 입고 피어난다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

그리운 마음 빗줄기에 싣고

너의 뜰에 소나기처럼 내리고 싶다

한줄기 바람으로 머물고 싶다

 

회색빛 하늘이 열리고

첫눈이 선물처럼 내리는 날엔

내 마음은 흰 눈이 되고

바람이 되어

순백의 세상에서

다시 한번 너를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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