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고 싶다 /송영희
산등성이 노을로 아름다울 때
너를 추억한다
어둑어둑 해 넘어갈 때
가로등 하나둘씩 피어나면
너를 향한 내 마음도
고운 옷 입고 피어난다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
그리운 마음 빗줄기에 싣고
너의 뜰에 소나기처럼 내리고 싶다
한줄기 바람으로 머물고 싶다
회색빛 하늘이 열리고
첫눈이 선물처럼 내리는 날엔
내 마음은 흰 눈이 되고
바람이 되어
순백의 세상에서
다시 한번 너를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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