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박의용
12월에는
자꾸 옆을 보게 됩니다
추워진 날씨에 곁에 있어줄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게 결국은 집사람 임을 알게 되는
12월입니다
12월에는
괜스레 눈물이 납니다
추워진 날씨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살아온 한 해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의 마음이 교차하는
12월입니다
12월에는
스스로 겸손해 지게 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잘한 일보다 후회되는 일들이 더 생각나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 나를 겸손하게 하는
12월입니다
12월에는
그저 모든 걸 감사하고 싶은
그런 달입니다
지난 한 해도 큰 탈 없이 잘 살았다는
그래서 오늘이 있다는
그래서 그저 감사할 뿐이라는
그런 마을을 갖게 하는
12월입니다
고맙고 고마운
12월입니다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로의 초대 - 문복주 (0) | 2024.12.09 |
---|---|
대설(大雪) /윤보영 (0) | 2024.12.07 |
멈춰 선 달력 한 장 /박종영 (0) | 2024.12.05 |
노년의 12월 /문장우 (0) | 2024.12.04 |
이유가 있을까? /김언 (0) | 2024.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