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12월에는 /박의용

뚜르(Tours) 2024. 12. 6. 21:12

<목멱산(남산) 2024. 11. 29>

 

12월에는  /박의용

 

 

12월에는

자꾸 옆을 보게 됩니다

추워진 날씨에 곁에 있어줄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게 결국은 집사람 임을 알게 되는

12월입니다

 

12월에는

괜스레 눈물이 납니다

추워진 날씨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살아온 한 해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의 마음이 교차하는

12월입니다

 

12월에는

스스로 겸손해 지게 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잘한 일보다 후회되는 일들이 더 생각나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 나를 겸손하게 하는

12월입니다

 

12월에는

그저 모든 걸 감사하고 싶은

그런 달입니다

지난 한 해도 큰 탈 없이 잘 살았다는

그래서 오늘이 있다는

그래서 그저 감사할 뿐이라는

그런 마을을 갖게 하는

12월입니다

 

고맙고 고마운

12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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