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은 끝났다' 박근혜 본격 대선행보, 지지율 격차 좁힐까 |
박근혜 전 대표가 '열차 페리' 같은 구체적 정책을 내놓으면서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이명박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월 대표직 퇴임 이후 의정 활동과 정책 구상에 전념해오던 박근혜 전 대표. 1일 4박 5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도 "아직 대선이 1년 넘게 남았다"며 여전히 조기 과열을 경계했다. 하지만 그간의 정중동 행보를 넘어 박 전 대표도 이제는 당내 경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내딛는 분위기다. 최근 잇따른 특강으로 '워밍업'을 한 데 이어, 중국 방문을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박 전 대표. 당장 눈에 보이는 대선용 공약들을 꺼내놓기 시작한 게 예전과 확 달라진 점이다. 중국 방문중 터뜨린 '열차 페리' 구상이 그 하나의 사례다. '열차 페리'는 철로를 통해 중국 일본은 물론 유럽까지 한반도와 산업 동맥을 잇겠다는 것으로, 화물을 실은 열차를 그대로 배에 태워 옮긴다는 게 박 전 대표의 구상이다. 동북아 물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경쟁상대인 이명박 전 시장이 제시한 '내륙 운하' 공약을 견제하려는 성격도 띤 것으로 보인다. '내륙 운하'가 좁은 한반도 틀안에 국한된 '갇힌 정책'이라면 '열차 페리'는 유럽까지 시야를 확대한 '열린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방중 기간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를 만나는 등 외교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쌓는 것도 대선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이같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적극적인 행보가 두 자릿수를 훌쩍 넘긴 이명박 전 시장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혀나갈 수 있을지, 대선의 해를 한달 앞두고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zzlee@c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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