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의 치유기도

[스크랩] 낮은 자존감의 벽

뚜르(Tours) 2007. 7. 18. 12:39
2003/03/26 18:40:30
작성자   달맞이꽃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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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아버지학교운동본부 발행 "아버지"2003년 1월호중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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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아브라함 마슬로우라는 심리학자는 인간 욕구의 단계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제 1단계는 생리적 욕구의 단계이며, 제 2단계는 안전에 대한 욕구, 제 3단계는 사랑과 소속의 욕구, 제 4단계는 인정에 대한 욕구이며, 제 5단계는 자아실현 욕구의 단계입니다.

제 4단계인 인정에 대한 욕구는 곧 명예에 대한 욕구인데 이것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인간은 배가 고프면 고통스러워서 살 수 없듯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면 마음의 배가 고파서 또한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하여 공부도 하고, 성형수술도 하고, 머리에 물감을 들여보기도 합니다. 이것은 다른말로 하면, 인간은 인정을 받기 위하여 우월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가장 핵심적인 삶의 에너지를 '우월성의 추구'라고 했는데 ,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그만큼 절실한 것입니다.

그런데 인정에 대한 욕구는 다른 사람에게 받는 인정 외에 또 하나의 다른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입니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고있는가, 자기 자신을 훌륭하고 능력있고 매력있는 존재로 보고 싶은 욕구가 바로 자존감(self-esteem)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신뢰하기 때문에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의성이 높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반면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열등감이 깊어 위축되어 있고, 우울증이나 편집증 등의 신경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또한 무의식적으로 교묘한 가학증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피곤하게 만듭니다. 이것은 기독교인도, 심지어 성직자까지도 예외가 아닙니다.

낮은 자존감의 아버지는 자신의 불행은 말할 것도 없고 아내와 자녀들까지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낮은 자존감의 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낮은 자존감의 원인

낮은 자존감은 왜,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요? 낮은 자존감의 형성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거부당한 아이,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아이들은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자신의 아이들이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되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낮은 자존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에게, "이 바보야" 혹은 "너 때문에 창피해 죽겠어"라는 말을 자주하다 보면, 자녀는 '아, 나는 바보인가 보다' 혹은 '나는 부모에게 창피한 존재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이런 생각들이 누적되어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자녀들에게 너무 엄하거나 혹은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것도 과하면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매를 맞은 아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마련이어서 매를 찬양하는 문화는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되는 또 하나의 원인은 과도한 경쟁에서 늘 패배하여 좌절감을 너무 자주 경험하는 데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은 '나는 무능력한 인간이야. 내가 무얼 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무의식속에 만들어 감추어 놓게 됩니다.

고의가 아니라 할지라도 낮은 자존감은 인간관계 속에서 , 그리고 주위 환경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3. 낮은 자존감의 영향

낮은 자존감이 끼치는 영향은 실로 파괴적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매사에 자신이 없고 적극성이 부족하여 어떤 일을 잘 성취하지 못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또한 열등감과 우울증, 편집증 등에 시달리게 되어서 근거없는 의심과 질투가 심합니다.

의처증도 파고 들어가 보면 대개는 낮은 자존감이 그 뿌리입니다. 사람들이 조금만 말을 실수하거나 주의를 게을리하면, 자신을 무시한다 하여 모임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교회도 안나오기 일쑤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무의식중에 자기패배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만일 한 가정의 아버지가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라면 그 가정은 건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내는 불행해질 것이며 자녀들은 아버지의 낮은 자존감을 그대로 물려받아 병리적인 성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4. 낮은 자존감,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낮은 자존감을 고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력하면 분명히 좋아집니다.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가치를 믿고,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신만의 재능이 있음을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우월과 열등에 대한 허상을 버려야 합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우월과 열등은 없습니다. 다만 '다름'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허락하지 않는 한 열등감은 절대로 우리 안에서 자라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의 가치를 평가 하는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나는 네가 아니고 나는 나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나는 내 길을 간다는 소위 'my way'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나는 마티즈를 타고 가는데 이웃집 사람은 그랜저를 타고 간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그는 그랜저를 타고 그의 길을 가고 당신은 마티즈를 타고 당신의 길을 갈 뿐입니다.

하나님은 사실 우리를 유일무이한 매우 독특한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전부 다 귀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달기만 한다면 우리는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신뢰하십시오.

**윤종모(한국 기독교 상담 심리치료학회장)**
출처 : 달맞이꽃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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