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야기다.
한 청년이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그 상대 처녀는 아름답기는 해도 아주 표독스럽고
잔인한 취미가 있는 여자였다.
처녀는 청년에게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 증거로
당신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다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사랑에 눈이 먼 청년은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망설이며
괴로워하다가 끝내 자기 어머니의 ’심장’을 빼앗았다.
그는 심장을 가지고 자기가 사랑하는 처녀을 만나기 위하여 달려갔다.
그런데 너무 급히 달려가다가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심장이 그의 손에서 빠져나와 데굴데굴 굴러 갔다.
그렇게 굴러가면서 어머니의 심장은 말했다.
"얘야, 어디 다치지는 않았느냐?"
두번째 이야기다.
옛날 고려에서 있었던 실화이다.
늙고 병든 사람을 산 채로 구덩이에 묻는 풍습이 있�던
가난한 그 시절에 한 농부의 어머니가 있었다.
농부는 늙은 어머니를 고려장 시키기로 작정하고 어머니를 업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갔다.
늙은 어머니는 아들의 등에 업힌 채 꽃 가지를 꺾어서 가는 길마다
던졌다.
아들이 왜 그러느냐고 묻자 어머니는 대답했다.
"산은 깊고 날은 저물어 가는데 행여 네가 돌아가는데 길을 잃을까
보아 그런단다"라고 말한다.
세번째 이야기다.
지난 ’60년대 일본 동경에서 있었던 이야기인데 매스컴을 크게 탔던
기억이 난다.
동경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어 ’스타디움’을 확장하기 위해 지은 지
3년 되는 집을 헐게 되었다.
인부들은 지붕을 벗기려다가 꼬리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집 주인을 불러 그 못을 언제 박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집을 짓던
3년 전에 박은 것이 틀림없다는 대답이었다.
3년동안이나 못이 몸에 박힌 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모두들 혀를 내둘렀다.
사람들은 이 신기한 사실의 까닭을 알기 위해서 공사을 잠시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보기로 하였다.
그랬더니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다.
그 도마뱀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못에 박힌 도마뱀을 위해 먹이를
가져다 주기를 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갖은 고생을 계속하면서
그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동물학자가 그 과정을 조사했더니 먹이를 날라다 준 도마뱀은
바로 못에 찔린 도마뱀의 ’어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번째 이야기다.
고대 이스라엘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솔로몬왕’이 있었다.
하루는 솔로몬에게 여자 두 사람이 갓난아이 하나를 데리고 와서
서로 제 아이라고 주장하며 재판해 줄 것을 청하였다.
솔로몬은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해 보았으나 어떤 여자가 아기의
진짜 어머니인지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
유태인 전통에 의하면 어떤 소유물의 임자가 분명하지 않을 때에는
둘로 갈라서 나누어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솔로몬은 마침내 선언했다.
"그렇다면 관례대로 그 아이를 둘로 나누어서 반씩 가지도록 하여라"
그러자 두 여자 중 한 여자가 미친듯이 울부짖는 것이었다.
"그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아기를 저 여자에게 주어서 살게 하십시오!"
솔로몬은 침착하게 선언하였다.
"그대야말로 저 아이의 진짜 어머니이다."
이현도 지음 <행복을 찾는 길> 중에서
♬배경음악: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saxo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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