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겨울 숲, 겨울 나무

뚜르(Tours) 2008. 2. 21. 10:11

겨울 숲, 겨울 나무


당신의 헐벗음을 보고나서야
당신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묵묵히 저를 바라봐주던 당신의 존재를
너무나 당연시 여겨온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허나 이제는
당신의 모습이 어떠하든
저에게 있어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비록 지금은 차디찬 날을 함께 하고 있지만
앞으로 펼쳐질 따스함의 시간이 많은걸 알기에
지금의 차가움도 온기로 다가오는군요.

항상 머리속에서만 맴돌았던 말,
오늘만큼은 말하고 싶네요.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 김한수 님, 향기갤러리 '무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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