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종말의 시간에 먼지가 사라지니 모든 생명이 사라지리라>

뚜르(Tours) 2009. 3. 18. 14:01

먼지의 성분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흙이나 모래 입자가 밖에서 집으로 들어오거나, 동물이나 식물에서 생긴 것도 있으며
양복 등의 옷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들 먼지는 극히 작고 가볍다.
따라서 공기 중에 떠 있으며 거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들은 호흡을 할 때마다 많은 먼지를 마시고 있다.
아주 작은 먼지가 컴퓨터 등의 첨단전자기기에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먼지 같은 것은 없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먼지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 지구상에서 먼지가 없어지면 비가 내리지 않는다.
공기 중의 수증기가 하늘 높은 곳에서 응결됨으로써 물의 입자나 구름이 된다.
이 물의 입자가 무게가 높아질 경우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이다.
이 수증기가 응결되기 위해서는 핵이 없으면 안 된다.
그 응결의 핵은 실제로 우리가 먼지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그런데 먼지가 없어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명을 지탱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 지구상에는 쓸데없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을지 모른다.

          이종주 편저 <배꼽은 과연 상반신인가 하반신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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