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 교리에 대한 교리적 합의 선언문(초안)
(Jointed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WMC)에서는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칭의(Justification, 카톨릭 용어는 ‘의인화’)교리에 대한 대화와 합의가 이루어진다. 이는 로마 카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교리간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큰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르틴 루터는 카톨릭의 ‘면죄부’판매 관행에 반발하여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 문에 ‘95개조 논제’의 반박문을 내걸고 종교개혁의 불을 당겼다. 교리 논쟁의 핵심은 ‘어떻게 천국에 이를 수 있는가?’를 둘러싼 이견이었다. 개신교에서는 “믿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카톨릭에서는 “믿음과 함께 선행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 양측의 교리가 팽팽히 맞서면서 그 동안 숱한 갈등과 분쟁을 낳았다.
칭의론은 기독교 구원론의 핵심 문제이다. ‘어떻게 인간이 죄와 타락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은 의인(義人)이 되는가?’ 이에 대하여 세계감리교협의회는 존 웨슬리의 사상을 바탕으로 루터교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의인화 교리에 관한 합의문에 대해 아래와 같은 관점에서 동의하는 이유를 보여 주고 있다.
*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는 루터와 카톨릭의 의인화 교리를 아우르는 매우 독특한 신학 사상을 가지고 있다.
* 오직 믿음으로 인한 구원과 신앙적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개신교와 로마 카톨릭 사이의 의인화 논쟁을 웨슬리는 그의 중심 사상인 ‘선행 은총’(先行恩寵 Prevent Grace)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미 350년전 그의 설교에서 “타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들은 ‘선행은총’의 보편적 효용성으로 인해 무효가 된다(설교85번)”고 주장한다. 즉 인간의 원죄는 하나님의 선행 은총으로 인해 무효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하나님의 선행적(先行的) 일하심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설교63번) 하나님이 먼저 일하셨고 그래서 인간의 응답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 웨슬리에 의하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응답을 “강요(force)하시는 것이 아니라 응답하도록 도우신다(assist)"는 것이다.(설교63) 그러나 이는 인간의 또 다른 타락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죄를 짓는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놓은 것은 아니다. 세계감리교협의회는 동의 선언문 4.3은 갈라디아서 5장6절을 인용하면서 ‘신앙이나 사랑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신앙으로의 부르심과 그리고 하나님의 쏟아 부어지는 사랑으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의 구원을 실현하심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웨슬리는 칭의에서 나아가서 기독교인의 완전성 또는 성화(聖化)를 지향하고 있다.
*웨슬리에 의하면 ‘의인화’로 인해 우리는 죄로부터 벗어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의해 회복된다. 그리고 성화로 인해 죄의 뿌리와 힘으로부터 벗어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설교85,11.1)‘
*웨슬리의 이러한 성화(聖化)이해를 바탕으로 세계감리교협의회는 기독교인의 삶 속에서의 실천과 싸움을 이해한다. 그래서 세계감리교협의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의인화되고 성화된 사람들은 그들의 삶 전체에서 유혹과 죄와 싸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싸움을 통해서 인간들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힘을 물리치는 복음의 약속으로 더욱 강해진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웨슬리의 신학에 기초하여 합의하게 되는 핵심 내용은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유로운 선물이며, 이는 선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은총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오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은 인간에게 선(善)을 행할 힘을 주시고, 또한 그렇게 하도록 부르신다‘로 요약된다.
세계감리교협의회와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
(가톨릭이 번역한 선언문)
이 문서는 2006년 7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감리교대회에서 루터교, 가톨릭 교회와 함께 할 공식 공동 선언에 삼자 서명하는 데 대하여 공식적인 동의를 얻고자 세계감리교협의회(WMC)의 회원 교회에 보낸 최종판(2004년 12월)이다.
감리교 성명서
1. 루터교 세계 연맹과 로마 가톨릭 교회는 공식 승인을 거쳐 1999년 10월 31일 “루터교 세계 연맹과 가톨릭 교회의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성명서”에 서명함으로써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을 확정하였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으로 얻어지는 의화 교리의 기본 진리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분명하게 설명한 이 실질적인 합의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루터교가 16세기 서구 교회 분열의 주요 원인이었던 신학적 논쟁과 관련하여 중요한 합의에 이르렀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2. 세계감리교협의회에 소속된 우리 교회들은 이 합의를 매우 기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에서 설명하는 의화에 대한 공동 이해(15-17항)가 감리교의 교리에도 부합한다고 선언한다. 우리는 특히 하느님의 구원 활동을 삼위일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다음 항들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15. 신앙 안에서 우리는 모두, 의화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역사(役事)라고 확신한다. 성부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고자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파견하셨다. 의화의 토대와 전제는 그리스도의 강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다. 그래서 의화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의 정의가 되심을 뜻하며,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여 이 정의에 참여하게 된다. 우리의 어떤 공로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원 행위에 대한 믿음 안에서, 오로지 은총에 의해 우리는 하느님께 수락되어, 우리를 선행으로 준비시키고 부르시면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을 받게 된다.
16.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에 의해 구원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가 믿음 안에서 이 구원을 받을 때에 우리는 오로지 그리스도를 통하여서만 의화된다. 신앙은 그 자체로서 성령을 통하여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이 성령께서는 신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말씀과 성사를 통하여 역사하시면서, 동시에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 안에서 완성으로 이끄실 삶의 쇄신으로 신자들을 인도하신다.
17. 우리는 또한 의화 메시지가 특별한 방식으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 활동에 대한 신약성서 증언의 핵심으로 이끌어 간다는 확신을 공유한다. 곧, 죄인들로서 우리가 얻게 되는 새 생명은 오로지 하느님께서 선물로 부여하시고 우리는 믿음으로 받게 될 뿐, 결코 어떤 방식으로도 공로로 취득할 수 없는, 용서하고 새롭게 하는 자비의 덕임을 말해 준다.
3. 우리는 종교개혁 이래로 루터교와 로마 가톨릭 교회 사이에 논쟁의 대상이 되어 온 의화 교리의 몇몇 중요한 쟁점들에 관하여 공동으로 선언한 내용에 동의한다(공동 선언문, 19.22.25.28.31.34.37항 참조). 나아가 우리는 이 쟁점들에 관한 루터교와 가톨릭 교회 각자의 입장에 대한 설명(공동 선언문, 20-21.23-24.26-27. 32-33.35-36.38-39항)을 수용하며, 이러한 강조점의 차이가 두 교회 어느 쪽과도 감리교를 갈라지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4. 감리교 운동은 스스로 루터나 다른 종교 개혁자들, 그리고 웨슬리가 이해한 의화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감리교는 또한 동서방 초기 교회의 가톨릭 전통에 속하는 의화 교리의 요소들도 언제나 포용해 왔다. 이 때문에 감리교 자체의 의화 교리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게 되었다. 루터교 신자들과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이루어진 “의화 교리의 기초 진리에 대한 합의”를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언어와 신학적 부연 설명, 그리고 강조점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상위성”(공동 선언문, 40항)과 관련하여, 감리교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4.1 존 웨슬리에 따르면 원죄 교리는 그리스도교 교리에 본질적이다. 인간 본성의 타락은 인간 스스로 치유할 수 없다. 타락의 파괴력은 선행적 은총을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상쇄된다(설교 85,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한 노력’, III.4).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에 응답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느님의 앞서신 활동 덕분이다. 웨슬리에 따르면, 하느님의 은총은 인간의 응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것이다(설교 63, ‘만천하로의 복음 전파’, 11). 하느님의 은총으로 신자들은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시키셨음을 알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하느님과 화해하라고 간청하는(2코린 5,20) 임무와 능력을 부여받는다.
4.2 죄의 용서와 의로움을 이루는 것, 의화와 성화의 깊은 관계는 감리교가 의화에 관한 성경의 교리를 이해하는 데에서 언제나 핵심이 되어 왔다. 존 웨슬리는 구원에서 하느님의 활동이 이중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의화로 우리는 죄의 허물에서 구원받아 하느님의 은총으로 다시 돌아간다. 성화로 우리는 죄의 세력과 뿌리에서 구원받아 하느님의 모상으로 다시 돌아간다.”(설교 85, II.1). 구원을 통하여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로 들어가는 것과 우리 삶을 새롭게 하는 쇄신은 모두 온전히 하느님 은총의 작용이다.
4.3 구원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진다”(로마 4,16)라는 바오로의 말이 감리교 운동의 모토가 되었다. 감리교 운동은 웨슬리 형제와 그 측근들이 자유롭게 하는 구원의 복음을 믿음으로만 체험한 이후 하나의 선교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인간이 믿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느님의 은총 덕분이다. 믿음으로 우리는 우리 삶 안에서 구원하고 구속하며 치유하고 새롭게 하는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의 활동에 투신한다.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교 신앙은 언제나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갈라 5,6)이다. 믿음도 사랑도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으로의 부르심과 우리에게 부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구원 실재에 포함되는 것이다.
4.4 감리교의 가르침과 설교, 전례와 성가에서, 은총의 신학은 우리 죄의 용서에 대한 보증뿐만 아니라 우리가 죄의 권세에서 벗어난다는 약속도 담고 있다. 감리교 신학은 “이제 여러분이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종이 되어 얻는 소득은 성화로 이끌어 줍니다. 또 그 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로마 6,22)라고 한 바오로의 단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자 노력해 왔다. 바로 이 때문에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덕’ 또는 ‘완전한 성화’(1테살 5,23 참조)의 교리를 발전시키고 이를 감리교 가르침의 핵심으로 여겼다. 이 교리는 감리교 운동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그 해석에 차이가 있기는 하였지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가르침은 언제나 명백하다.
a) ‘완전한 성화’ 또는 ‘그리스도인의 완덕’은 바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마태 22,37-39; 1요한 2,5 참조)이다.
b) ‘그리스도인의 완덕’은 하느님께만 속한 절대적인 완전함이 아니며, “무지나 오류, 나약함, 유혹에서 면제되는 것을 뜻하지도 않는다”(웨슬리 설교 40, ‘그리스도인의 완덕’, I.9).
c) 우리의 온 존재가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 부어 주신 하느님 사랑으로 채워진다고 해도(로마 5,5), 이는 언제나 하느님의 선물이고 하느님 은총의 작용이지 우리 인간의 공로나 업적이 아니다.
d) 죄를 정복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다시 타락하여 죄의 권세에 사로잡힐 위험을 부인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요한 1서 1장 6-9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만일 우리에게 죄가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고백하면, 성실하고 의로우신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e) 하느님의 은총으로 의화되고 성화된 이들은 일생에 걸쳐서 유혹과 죄와 투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쟁에서 그들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죄의 세력을 무찌르셨다는 복음의 약속으로 힘을 얻는다. 비록 의화된 이들의 삶 안에 “옛 아담의 이기적 욕망 안에서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공동 선언, 28항)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해도,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로마 5,25) 한다.
4.5 감리교 신자들은 율법과 복음을 모두 하느님 말씀과 하느님 뜻의 표현으로 여긴다. 생명과 행복의 길로 이끌기 위하여(신명 30,15-20 참조)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으로 율법을 주셨고, 이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요약된다. 우리 인간은 혼자 힘으로는 이 길을 따를 수 없다.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였으므로 율법은 이제 우리 죄를 드러내고 비난하는 역할을 한다(로마 3,21 참조).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으로 계시되고 표현된 사랑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다. 율법은 이제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단죄할 어떤 권한도 없지만 사랑의 계명에 요약된 대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불가결한 지침으로 남아 있다.
4.6 믿음의 확신과 구원의 확신은 언제나 감리교 설교에서 핵심이 되어 왔다. 그러한 확신은 소유의 확실성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 안에 세워지는 관계의 신뢰성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관계는 ‘은총의 수단’을 사용함으로써, 특히 성경을 연구하고 주님 만찬에 참여함으로써 실현된다. 이러한 것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 은총을 전달해 주시고자 제정하신 외적 표징들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성령의 증언으로(로마 8,16) 얻게 되는 확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이들의 삶에서 평화와 기쁨의 원천이 된다. 웨슬리의 표현에 따르면 ‘성덕’과 ‘행복’ 모두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다.
4.7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갈라 5,6)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삶에서 비롯되는 모든 선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신심 활동과 자비의 활동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의 삶 안에서 성령이 맺는 열매들이다. 그러한 활동은 또한 신자들이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는 삶을 살고 하느님의 선교 활동과 가난한 이들과 하느님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봉사에서 “하느님의 협력자”(1코린 3,7)가 될 수 있게 돕는다. 그러나 이 모든 활동은 하느님 은총의 작용이다. 이를 두고 존 웨슬리는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한 노력”(필리 2,12)에 관한 그의 설교에서, “하느님께서 활동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활동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활동해야 합니다.”(설교 85, III.2)라고 말하였다.
5. 우리 감리교 신자들은 이러한 합의의 토대 위에 몇몇 나라에서 루터 교회와 감리 교회들이 서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의 교회에 속한 것으로 인정하고 말씀과 제단의 온전한 친교를 선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의화 교리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이해를 이렇게 선언함으로써, 머지않아 우리도 다른 나라의 루터 교회들과 또 로마 가톨릭 교회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수립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공식 공동 선언
이 성명서로 세계감리교협의회와 그 소속 교회들은 루터교 세계 연맹과 가톨릭 교회가 1999년 10월 31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서명한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의 가르침에 교리상 근본적으로 합의한다는 것을 선언한다.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는 당사자들은 세계감리교협의회와 그 소속 교회가 발표한 앞의 성명서를 함께 환영한다. 그 성명서는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에서 합의된 의화 교리의 기본 진리들에 감리교도 동의한다는 선언이며 표명이다.
의화 교리의 기본 진리들에 대한 공동의 선언을 바탕으로, 우리 세 교회는 신학 연구와 가르침과 설교에서 의화에 대한 공동 이해를 더욱 깊이 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가톨릭 교회와 루터교, 감리교는 이러한 성과와 약속이 그리스도께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바라시는 온전한 친교와 세상 앞에서의 공동 증언을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인정한다.
Definitive text for transmission to WMC member churches, December 2004, asking for their official approval of the Statement and agreement to a tripartite signing of the Official Common Affirmation to be undertaken in company with the Lutheran and Catholic partners at the meeting of the WMC in Seoul, July 2006
The World Methodist Council and the Joint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METHODIST STATEMENT
1. After official approval of the Lutheran Word Federation and of the Roman Catholic Church, the “Official Common Statement by the Lutheran World Federation and the Roman Catholic Church” was signed by the two partners on 31 October 1999, thereby confirming the “Joint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Articulating their common understanding of basic truths of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by God’s grace through faith in Christ, this substantial agreement between Roman Catholics and Lutherans expresses a far reaching consensus in regard to the theological controversy which was a major cause of the split in Western churches in the sixteenth century.
2. We, the Churches joined together in the World Methodist Council, welcome this agreement with great joy. We declare that the common understanding of justification as it is outlined in the Joint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JDDJ 15-17) corresponds to Methodist doctrine. We are especially grateful for the trinitarian approach by which God’s work in salvation is explained in these paragraphs:
15. In faith we together hold the conviction that justification is the work of the triune God. The Father sent his Son into the world to save sinners. The foundation and presupposition of justification is the incarnation, death, and resurrection of Christ. Justification thus means that Christ himself is our righteousness, in which we share through the Holy Spirit in accord with the will of the Father. Together we confess: By grace alone, in faith in Christ’s saving work and not because of any merit on our part, we are accepted by God and receive the Holy Spirit, who renews our hearts while equipping and calling us to good works.
16. All people are called by God to salvation in Christ. Through Christ alone are we justified, when we receive this salvation in faith. Faith is itself God’s gift through the Holy Spirit who works through word and sacrament in the community of believers and who, at the same time, leads believers into that renewal of life which God will bring to completion in eternal life.
17. We also share the conviction that the message of justification directs us in a special way towards the heart of the New Testament witness to God’s saving action in Christ: it tells us that as sinners our new life is solely due to the forgiving and renewing mercy that God imparts as a gift and we receive in faith, and never can merit in any way.
3. We agree also with what Lutherans and Roman Catholics say together about some of the crucial issues i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which were disputed between them since the time of Reformation (cf. JDDJ 19, 22, 25, 28, 31, 34, 37). Moreover, we accept the explanations which Lutherans and Catholics respectively give in paragraphs 20-21, 23-24, 26-27, 29-30, 32-33, 35-36, and 38-39 concerning their respective positions on these issues, and we do not consider these diverse emphases sufficient cause for division between either party and Methodists.
4. The Methodist Movement has always understood itself as deeply indebted to the biblical teaching on justification as it was understood by Luther and the other reformers and then again by the Wesleys. But it has also always embraced elements of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which belong to the Catholic tradition of the early church both East and West. This gave its own doctrine of justification its distinctive profile. Set in relation to “the remaining differences of language, theological elaboration, and emphasis” which are not reckoned to impair the “consensus in basic truths of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between Lutherans and Catholics (JDDJ 40), the Methodist teaching may be described thus:
4.1 According to John Wesley the doctrine of original sin is an essential Christian doctrine. The corruption of human nature cannot be cured by ourselves. The destructive effects of the Fall are countered by the universal availability of prevenient grace (Sermon 85, on Working Out Our Own Salvation, III.4). That people are able to respond to God’s call is due only to God’s prior work. According to Wesley, the grace of God “assists” but does not “force” the human response (Sermon 63, The General Spread of the Gospel, 11). By God’s grace believers are commissioned and empowered to tell people that God has reconciled the world to himself and to entreat them on behalf of Jesus Christ to be reconciled to God (2 Corinthians 5:20).
4.2 The deep connection between forgiveness of sins and making righteous, between justification and sanctification, has always been crucial for the Methodist understanding of the biblical doctrine of justification. John Wesley saw in salvation a twofold action of God’s grace: “By justification we are saved from the guilt of sin and restored to the favor of God; by sanctification we are saved from the power and root of sin, restored to the image of God” (Sermon 85, II.1). The redemptive acceptance into communion with God and the creative renewal of our lives are entirely the work of God’s grace.
4.3 Salvation “depends on faith in order that the promise may rest on grace” (Romans 4:16) ? this Pauline phrase could well be the motto of the Methodist movement. It started as a missionary movement after the Wesley brothers and their friends experienced the liberating Gospel of salvation by faith alone. It is only through God’s grace that human beings are saved by faith alone. By faith we commit ourselves to the saving, redeeming, healing and renewing work of God’s grace and love in our lives. Therefore genuine Christian faith is always “faith working through love” (Galatians 5:6). Neither faith nor love are the achievement of human efforts, but by God’s call to faith and by the outpouring of God’s love we as human beings are included in the reality of God’s salvation.
4.4 In Methodist teaching, preaching, liturgy and hymnody, a theology of grace includes not only the assurance of the forgiveness of our sins but also the promise that we are liberated from the power of sin. Methodist theology has tried to take seriously Paul’s assertion: “Now that you have been freed from sin and enslaved to God, the return you get is sanctification and its end, eternal life” (Romans 6:22). This was the reason why Wesley developed the doctrine of “Christian perfection” or “entire sanctification” (cf. 1 Thessalonians 5:23), which he considered to be at the heart of Methodist teaching. This doctrine found different interpretations during the history of the Methodist movement. However, in Methodist teaching five things always remained clear:
a) “Entire sanctification” or “Christian perfection” is nothing else than “loving God with all your heart and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mind” and “your neighbour as yourself” (cf. Matthew 22:37-39; 1 John 2:5).
b) “Christian perfection” is not the absolute perfection which belongs to God alone; and it “does not imply an exemption either from ignorance, or mistake, or infirmities, or temptations” (Wesley’s Sermon 40, Christian Perfection, I.9).
c) Even if our whole being is filled with the love of God which has been poured out into our hearts through the Holy Spirit (Romans 5:5), this will always remain God’s gift and the work of God’s grace and never our human merit or achievement.
d) The hope of conquering sin should never lead us to deny or disregard the danger of backsliding and being caught by the power of sin. Thus 1 John 1:6-9 states: “If we say that we have fellowship with God while we are walking in darkness, we lie and do not do what is true; but if we walk in the light as he himself is in the light, we have fellowship with one another, and the blood of Jesus his Son cleanses us from all sin. If we say that we have no sin, we deceive ourselves, and the truth is not in us. If we confess our sins, he who is faithful and just will forgive us our sins and cleanse us from all unrighteousness.”
e) Those who are justified and sanctified by God's grace will struggle with temptation and sin during their whole lives. But in this struggle they are strengthened by the promise of the gospel that in Christ God has broken the power of sin. Even if "the contradiction to God within the selfish desires of the old Adam" (JDDJ 28) remains in the lives of the justified, God's grace "reigns through righteousness to eternal life through Jesus Christ" (Romans 5:25).
4.5 For Methodists both the law and the gospel are expressions of God’s word and God’s will. For guidance in the way of life and good (cf. Deuteronomy 30:15-20), God in his love gave the law, which is summarized in the commandment to love God and our neighbours. As human beings we are not able to follow this way on our own. Because we have all failed to do God's will, the law now serves to accuse and convict us of sin (cf. Romans 3:21). God saves us and gives us life through the love revealed and expressed in the life and the death of Jesus Christ. Although the law no longer has any power to condemn those who believe in Jesus Christ, it remains as summarized in the love commandment an indispensable guide to God’s will.
4.6 Assurance of faith and assurance of salvation have always belonged to the core of Methodist preaching. Such assurance is not seen as the certainty of possession but as the reliability of a relationship which is founded in God’s love. This relationship is lived by using the "means of grace", especially searching the Scriptures and receiving the Lord's Supper. These are outward signs, ordained by God, through which he conveys his grace to us. To be assured by the witness of the Holy Spirit that we are children of God (Romans 8:16) is the source of peace and joy in the lives of those who come to believe in Jesus Christ. In Wesleyan terminology, both “holiness” and “happiness” are gifts of God’s grace.
4.7 “Faith working through love” (Galatians 5:6) is seen as the root of all good which results from the lives of those who believe in Jesus Christ. Works of piety and works of mercy are fruits of the Spirit in the lives of those who follow Jesus. Such works also help the believers to live their lives in communion with God and to be “co-workers with God” (1 Corinthians 3:7) in the field of God’s mission and in ministry to the poor and to those who need the love of God most. But all such works are the work of God’s grace; or, as John Wesley in his sermon on “Working Out Our Own Salvation” (Philippians 2:12) puts it: “God works, therefore you can work. God works, therefore you must work” (Sermon 85, III. 2).
5. As Methodists we are grateful that on the basis of such an agreement as this, Lutheran and Methodist Churches in some countries have recognized one another as belonging to the one Church of Jesus Christ and have declared full communion of pulpit and altar. It is our deep hope that in the near future we shall also be able to enter into closer relationship with Lutherans in other places and with the Roman Catholic Church in accordance with this declaration of our common understanding of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OFFICIAL COMMON AFFIRMATION
In this Statement the World Methodist Council and its member churches affirm their fundamental doctrinal agreement with the teaching expressed in the Joint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signed at Augsburg on 31 October 1999 on behalf of the Lutheran World Federation and the Catholic Church.
The signing partners of the Joint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join together in welcoming the above Statement of the World Methodist Council and its member churches, which declares and demonstrates Methodist agreement with the consensus in basic truths of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as expressed in the Joint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Building on their shared affirmation of basic truths of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the three parties commit themselves to strive together for the deepening of their common understanding of justification in theological study, teaching and preaching.
The present achievement and commitment are viewed by Catholics, Lutherans and Methodists as part of their pursuit of the full communion and common witness to the world which is the will of Christ for all Christ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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