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11일은 가히 ‘기념일의 축제’라고 할 만합니다. 유럽과 옛 영연방 국가들은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기념일이고, 우리나라에선 “추모의 날에 6.25 참전 용사도 기리자”는 캐나다 참전용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농업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한자 11(十一)을 떼어 내 다시 붙이면 ‘흙 토(土)’가 돼 이날이 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농민을 기리는 날이 된 것이지요. 대한민국 해군창립일이기도 한데, 1945년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이 해방병단을 창단한 날이 기원입니다. 손 제독은 ‘선비 사(士)’를 쪼개 ‘十’과 ‘一’이 겹친 11월 11일로 정하며 선비정신을 이으려고 했으며, 해군에선 이날을 ‘쌍사절(雙士節)’이라고도 부른다네요. 얼마 전까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