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1월 16일 연중 제2주일 - 요한. 1,29-34

뚜르(Tours) 2011. 1. 16. 10:40

1월 16일 연중 제2주일 - 요한. 1,29-3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향해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하고 말합니다.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단죄하시려고 심판자로 오신 것이 아니라, 어린양의 피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시고 구원하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그분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드립시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천주님을 좋아하는 사람들 *오늘의 묵상* 천주님을 좋아하는 사람들

 

  오세영 시인의 '12월'이란 시(詩)를 좋아하는데, 한번 읽어보십시오. 마치 세례자 요한의 삶을 두고 지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은 뛰어난 언변과 타고난 지도력으로 당대 백성들에게서 큰 추앙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삶이 얼마나 경건했던지 세상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야말로 오시기로 된 메시아일거야'라는 착각에 빠지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세례자 요한은 진정 겸손했습니다. 자신의 신원, 자신의 사명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 '예수님이 주연인 연극에 가장 충실한 조연'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되자 예수님을 향해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고 거침없이 외칩니다. 긴가민가하고 의구심을 갖던 당대 백성들에게 예수님이야말로 그들이 그토록 고대했던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틀림없음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사명을 다한 세례자 요한은 깔끔하게 꾸며진 무대를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조용히 뒤로 사라집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주연인 구세사 무대에 최고의 '남우조연상' 후보였습니다. 자신의 신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요한이었기에 결코 주연이신 예수님보다 튀지 않습니다. 결코 나대지 않습니다. 주연이신 예수님이 더욱 확실하게 '뜨도록' 목숨 바쳐 열연한 조연 중의 조연이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눈발이 휘날리는 황량한 산 능선에 묵묵히 선 이정표와 같은 존재가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위험한 겨울 산을 타는 등산객들이 길을 헤매지 않도록 안전하게 산정(山頂)으로 인도하는 고마운 이정표로서 삶이 세례자 요한의 삶이었습니다.

 

    오랜 만에 아이들과 농구경기를 했습니다. 선수교체로 잠깐 들어가 뛰었는데도 숨이 턱까지 차 올라와서 '이제 나도 맛이 갈 때까지 갔구나'하는 느낌에 약간 서글퍼졌지요. 반면에 어느새 부쩍 커버린 아이들은 펄펄 날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리바운드 하나 잡는구나'하고 흐뭇해하는 순간, 어느새 달려온 한 아이가 제 공을 낚아채 갔습니다.

 

    힘으로, 실력으로 아이들을 이길 수 없었지만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무대를 새로운 세대에게 물려주고 조용히 한 걸음 물러나는 일, 그것도 결코 속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 순리에 따른다는 것, 나이에 맞게 적당히 물러서는 일, 참으로 지혜로운 일이고 서로를 위해 너무도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떠날 때가 왔음을 알았을 때,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바람처럼 떠나는 수행자 뒷모습처럼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또 없는 듯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례자 요한의 삶은 우리 수도자들에게 귀감 중 귀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이 물러설 때를 확실히 파악했습니다.

 

    비록 그 순간이 가장 에너지가 넘치던 시절, 소나기 골을 마구 터트릴 수 있는 절정의 순간이었지만, 일말의 아쉬움이나 미련도 없이 확실하게 뒤로 물러섭니다. 때가 왔음을 알게 된 세례자 요한은 조금도 망설이는 법이 없습니다. 완전히 자신의 모습을 감춥니다. 주님께서 확실하게 '뜨도록', 주님께서 활짝 꽃피어나도록 철저하게도 자신을 죽입니다.

 

    우리 안에서 매일 우리 자신이 조금씩 사라지길 바랍니다. 우리 안에서 매일 우리 자신이 소멸되길 바랍니다. 우리 자신이 사라지고 소멸되어야만 비로소 그 자리는 주님 현존으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그 순간이야말로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사시는 순간,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성장하시는 순간입니다.

 


          

 

첨부이미지   

언제나 그리움으로

서로 생각할 수 있음으로
마음에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

서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목소리라도 듣게 되면
그날 하루가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  내 삶에 의지가
되어준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

더 이상 가까워지지도 말고
더 이상 멀어지는 것도 원치 않고
언제나 지금만큼의 거리에서
그대로 있음으로서 기쁨을 주는 사람

더 이상 가까워지는 것은 원치 않으나
당신이 하늘 아래 함께 숨쉬고 있어
나의 삶이 아름다운 여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다가
먼 훗날 젊은 날의 감정들을 모두 묻어두고
잔잔한 무상의 마음이 되었을 때

머리에 흰서리가 생긴 모습으로
한번쯤 만나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의 삶이 괴로웠지만 아름다웠노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나는 아직도 이런 사랑을 합니다.

 이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고,
내가 분명 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느껴질 때
이 세상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 만나는 사람마다 다시는
헤어지고 싶지 않은 정겨움을 느낄 때 그때에 나는 이 세상에
나 혼자 버려둔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되고, 그런 앎을,
그런 깨우침을, 그런 느낌을 가지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떠한 경우든지 기쁨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보다 앞서 고통 또한 많다."
고 말합니다.
비가 내린 후에 공기가 신선하듯이 아마도 지금 당신이 괴롭다면,
그 괴로움뒤에 오는 기쁨은 참 신선하게 다가올 거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좋은 만남이 있는 곳에 행복이 깃드는 거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고통도 있지만 행복도 있는 거에요.
그러므로 사람을 피해서는 어떤 행복도 있을 수 없는 거에요.


우리가 사람들 숲에서 살아감이, 그 숲을 헤쳐감이 설령
괴로워도, 그 숲에 그 사람들 숲속에만 행복은 숨겨져 있는 거에요.
우리가 어렸을 적 소풍갔을 때, 보물을 감추는 선생님은
절대로 우리가 갈 수 없는 먼곳에 보물을 감춘 적이 없어요.


우리가 찾고 싶어하는 행복도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밑, 바로 우리 옆에 숨겨져 있을 뿐이에요.
우리가 무엇엔가에,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 그 행복이라는
보물은 갑자기 우리 눈에 보여지는 거에요.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진정 아름답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사물을 보면 그 사물은 생명 있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행복이 보일 거에요.
늘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옆에 있음으로 기쁨을 주는 평화를 심어주는 삶이면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 때, 누군가에게 득이 되는 존재가 될 때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삶의 가치와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진정 그 행복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고 세상에 고마움을 느낄 때
찾아오는 것임을 압니다. 그래요. 오늘은 누군가에게, 그 무엇엔가에 고마움을
느껴 보자고요. 오늘 만나게 될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 보자고요.
아마도 오늘 저녁 잠은 행복한 잠을 이루게 될 거에요.

그렇게 잠든 당신의 꿈속에 행복의 요정이 다가갈 거에요.그러면 당신은 잠속에서라도 빙그레 웃음을 지을 거고요. 그렇게 잠든 당신의 모습은 훨씬 평온하고 아름답게 보일거고요. 그런 당신은 참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이랍니다.

 늘 건강, 사랑, 행복 넘치는 나날 되시길여,...^^*
따스한 차 한잔으로 영하 20도 (춘천의 날씨)의 추운 날씨가 조금이라도 훈훈해 졌으면,...^^*
 


 

 

          

   


   

 

 
 
 


 

 



   모든님 들,,! 

♥언제나 ♥사랑하고 용서하며 나~자신을! "가~장"! 낮추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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