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영계

뚜르(Tours) 2011. 10. 1. 23:26

친구가 어느새 스물 두 살이 되어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를 가게 되었다 .
제일 친한 친구 두 명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던 그놈이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부탁이 있다고 했다.

 ’ 그건 바로 여자와 하룻밤 자는것 ’

친구들은 몇년간 못 만나는 친구 소원 하나 못 들어 주나며 역 앞 가까운 여관으로 향했다.
그들의 수중에는 거금 30 만원이 있었고 여관에 들어간 세 친구는 여관 주인 아저씨에게
아주 음흉한 눈빛으로 말했다.
 
"아저씨, 영계로 부탁해요"
 
그리고 ’얼마냐’고 물었다.
아저씨는 웃으면서 만원만 받는다고 했다
녀석들은 놀라 군대 가는 친구뿐 아니라 세 명 모두 남자가 되기로 결정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흐르고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치킨 시키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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