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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일)

뚜르(Tours) 2013. 6. 15. 23:21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일) 오늘은 연중 제1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죄 많은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머리 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그녀를 용 서하십니다. 우리도 이 여인처럼 자신의 죄를 온전히 주님께 내어 드리도록 합시 다.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의 회개를 그 무엇보다도 기뻐하시고, 우리의 죄가 진홍 빛 같아도 눈같이 희게 하시기 때문입니다(이사 1,18 참조)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나탄 예언자를 통하여, 다윗이 장수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삼은 것을 책망하신다. 이에 다윗은 자신의 죄를 솔직히 고백하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죄를 용서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율법을 잘 지킴으로써 의롭게 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로 말미암아 외롭게 되었다고 강조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어느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 죄인인 여자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신 뒤 닦아 드리 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는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였 으나 예수님께서는 그 마음을 헤아리시고 그녀를 용서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 니다. '나는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고, 너를 사울의 손에 서 구해 주었다. 나는 너에게 네 주군의 집안을, 또 네 품에 주군의 아내들을 안 겨 주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집안을 주었다. 그래도 적다면 이것저것 너에게 더 보태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기에 악한 짓을 저질 렀느냐? 너는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죽이고 그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 았다. 너는 그를 암몬 자손들의 칼로 죽였다. 그러므로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 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였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2사무 12,7ㄱㄷ-10,13)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되려고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 습니다. 어떠한 인간도 율법에 따른 행위로 의롭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느님을 위하여 살려고, 율법과 관련해서는 이미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 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 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율법을 통하여 의로움이 온다면 그리스도깨서 헛되이 돌아가신 것입니다.(갈라 2,16.19-21) 복음 그때에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 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의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 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 로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 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 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 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 라 주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 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 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 안히 가거라."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 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 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 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 을 들었다.(루카 7,36-8,3) 오늘의 묵상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의 유형이 있습니다. 평면적 인물이란 이를 테면 고대 소설 「흥부전」에서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선한 존재 로 묘사되는 흥부나 한결같이 악인으로 묘사되는 놀부 같은 인물을 가리킵니다. 그 반면, 입체적 인물이라고 하면 악한 사람이었다가 선한 사람으로, 아니면 선한 사람이었다가 악한 사람으로 바뀌는 식으로 변화되는 인물입니다. 이를테 면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쓴「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스크루지 영 감은 지독한 구두쇠로 사는 이였지만, 죽은 동료들의 영혼의 도움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며 너그러운 사람으로 바뀝니다. 이때 스크루지 라는 인물은 평면적 인물이 아니라 입체적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크게 세 사람이 나옵니다. 바리사이, 예수님, 그리고 죄인인 여자입니다. 바리사이는 죄인인 여자를 행실이 나쁜 여자로 완전히 고정시켜 버립니다. 그의 눈에는 죄인인 그 여자가 평면적 인물입니다.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그 반면 예수님께 그 여자는 입체적 인물입니다. 행실이 나 쁘다는 사실에 고정되지 않으시고 그 여자의 변화에 주목하십니다. 그 여자에 대하여 단선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면을 바라보시는 것이지 요. 우리는 이웃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저 사람은 이러이러한 사 람이고, 이 사람은 저러저러한 사람이야.' 하고 고정시켜 버리지는 않습니까? 어느 한 사람을 그렇게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구나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도 록 서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바로 그러할 때 하느님 은총의 전달자가 되는 것입 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끊임없이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니, 저희가 하느님 앞에서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 아버지 사랑에 응답하여, 온 세상에 복음과 화해의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6. 16.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