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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0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3. 6. 15. 01:39

 

    오늘의 묵상(연중 제10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우리 그리스도인은 모든 이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 하여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와 화해를 이루시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 된 것이다(제1 독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는 구약의 가르침을 더욱 적극적인 차원에서 지킬 것을 가르치신다. 맹세 자체를 하지 말 것이며, 어떠 한 말이든 그 안에 진실을 담기 위하여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 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그래 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 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 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신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 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따지지 않 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 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 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 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2코린 5, 14-2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하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 지 마라. 하느님의 옥좌이기 때문이다.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그분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위대하신 임금님의 도성이기 때문이다.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 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 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3-37)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거짓 맹세를 하지 마라.'가 아니라 "아예 맹세하 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수도자와 성직자들은 서원식과 서품식 때 여러 서약을 합니다. 또한 평신도들도 세례를 받을 때 서약을 합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보면 각가지 맹세를 반복하였습니다(1테 살 2,5.10; 갈라 1,20; 필리 1,8 참조). 그렇다면 맹세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바오로 사도를 비롯한 교회 전체가 어기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요?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잘 알고 계십니다. 오 늘 약속한 것을 내일 당장 어길 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확실한 과거에 대하여 단정하는 것도 사실은 그 사람의 관점일 뿐 가장 객관적인 진 실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십니다. 하늘이나 땅을 두고 맹세 하지 말라는 말씀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을 두고 무슨 맹세를 한 다는 사실이 가당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에 자기 생각이나 뜻대로 모두 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우리의 모든 다짐과 행동 은 아무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결국 맹세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가 인간의 연약함을 께달아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의탁할 줄 알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 느님에 대한 의탁입니다. 그리고 이 의탁의 삶이란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에 '예.' 하고, 그분께서 원하시지 않는 것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결단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또다시 오류의 어둠 속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6. 15.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