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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5주일)

뚜르(Tours) 2013. 7. 13. 22:24

 

오늘의 전례(연중 제15주일) 오늘은 연중 제15주일입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근본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랑이란 언젠가 여건을 갖추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할 기회는 우 리에게 순간순간 주어지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십 니다. 오늘 복음에서 듣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이를 잘 알려 줍니다. 우리 모두 기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다짐합시다. 말씀의 초대 모세는 백성에게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님의 계명을 잘 지키라고 당부한 다. 그 계명의 말씀은 고상하거나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말이나 행동에 어떤 마음 가짐을 갖는지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 도는 예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드러내시는 분으로서, 모든 피조물이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다고 찬미한다. 또한 십자가로써 하느님 과 만물을 화해시키셨다고 강조한다(제2독서).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율법 교사는 자신의 이웃이 누구인지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하여 어떤 사람에게 든지 자신이 먼저 이웃이 되어 주는 것이 진정한 이웃 사랑이라고 가르 치신다(복음). 제1독서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율법서에 쓰인 그분의 계명들과 규정들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 느님께 돌아오너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 또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 할 필요도 없다.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신명 30,10-14) 제2독서 그리스도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 다.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 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과연 하 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그분 십자가 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 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콜로 1,15-20) 복음 그때에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 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 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 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 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 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25-37) 오늘의 묵상 '청소년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보스코 성인과 함께 지냈던 청소년들 대부분 은 '요한 보스코 신부님은 나를 가장 사랑하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많은 청 소년들이 각각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리 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신비스럽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가 만년에 쓴 단편 「세 가지 질문」을 통하여 그답을 찾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황제가 신하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 인가? ②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③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첫 번째의 물음에 대한 답은 '지금'이고, 두 번째의 답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며, 세 번째의 답은 '그 사람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지금 이 순간 우리 자신이 만나는 사람에 대한 최선의 노력이 인생에서 가 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도 그렇게 살았기에 수많은 청소 년 각자가 가장 큰 사랑을 받는다고 느낀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의 가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순 간순간 주어지는 사랑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 이 비유의 가르침입니다. 사 랑한다는 것은 언젠가 완전하게 준비되었을 때야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아니, 그 러한 순간은 오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사람에게 부족하나마 정성을 다 하는 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매일미사에 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사랑의 계명 안에 모든 율법의 정신을 담으셨으니, 저희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처럼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통 받는 불행한 형제들을 돌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3. 7. 14.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