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란 단순히 권력이 있거나 돈이 많거나, 또는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장보다 더 지도자다운 상무나 전무가 있을 수도 있다.
한마디로 지도자란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리더십이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말한다.
“개(犬)라도 직권이 있게 되면 사람들은 그를 따른다.”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에 나오는 말이다.
왕위에서 물러나자마자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 황야에서 헤매게 되자
리어 왕이 옛 시절을 회상하면서 하는 한탄이다.
사람들은 윗사람을 어려워하여 굽실거리기 쉽다.
그것은 윗사람이 잘나서가 아니라 윗사람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두렵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 줄도 모르고 어리석은 윗사람은 자기가 잘나서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보고 따르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리하여 높은 자리에 오르자마자 걸음걸이며 말투까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위엄을 부린다고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따르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게 말한 화가 브라크의 말은 그대로 리더십에도 적용된다.
리더십이 생득적인 것이라고 여겨진 적도 있다.
다시 말해서 지도자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자질을 가지고 태어나 운명적으로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역사적 사건들이 평범한 사람을 지도자로 만든다고 할 수도 있다.
워싱턴도 독립전쟁에서 군대를 이끌어 갈 장군이 필요할 때 마침 ‘그 자리’에 있었다.
만약에 독립전쟁이 없었다면 그는 평범한 시골신사로 끝났을 것라고 보는 역사학자도 있다.
분명 영웅은 난세(亂世)에 나타나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라해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러나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부하에게 최대한으로 힘을 발휘하도록 하고,
부하에게 살 보람을 갖게 하는 ‘지도자의 힘’을 리더십이라 한다면 워싱턴은 틀림없이 뛰어난 지도자였다.
쉽게 말해서 리더십은 세 가지 십(ship)으로 이뤄진다.
첫째는 명령, 지시 등을 따르게 하는 헤드십(headship)이다.
헤드십이란 권한에 입각한 리더십이다.
구체적으로는 부하에게 명령, 지시를 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 주의를 주고 야단치고 처벌하는 활동을 말한다.
둘째는 매니저십(managership)이다.
매니저십이란 관리에 입각한 리더십이다.
부하가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부하의 능력과 적성 등을 고려하여 이들에게 맞는 일을 제대로 맡기는 관리능력이다.
그리고 부하의 능력에 낭비가 없도록 하는 것이 매니저십의 주된 활동이다.
셋째는 협의(狹義)의 리더십이다.
이것은 부하에게 자발적으로 일할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는 리더십이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지도자를 따르려면 기분 좋게 복종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리더십을 쉽게 풀이한다면, 사람들이 기분 좋게 따르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안 매그리골이 영국 제철회사 BSC의 회장 자리에 올랐을 때,
제일 먼저 한 것은 중간 관리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일이었다.
그는 사원들을 신바람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한 조직의 최고 통솔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경제적인 보상을 약속하는 대신에 그들에게 자존심과 자신감, 독립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일할 맛이 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사원들은 모두가 조직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라고 자부하기 사작했다.
나는 그들이 자신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그들에게 제공했다.”
홍사중의 新지도자론 <리더와 보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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