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7월 1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3. 7. 18. 22:08

 

    오늘의 묵상(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 고자 하셨지만, 파라오는 순순히 이들을 내보내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이집트의 맏아들과 맏배를 치시고자 양이나 염소를 사용하신다(제1독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배가 고픈 나머지 안식일임에도 밀 밭에서 밀 이삭을 뜯어 먹었다. 이 모습을 본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따지고,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법을 비롯한 율법의 근본정신이 무엇인지 상기시켜 주신 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모든 기적을 일으켰다. 그러나 주님께서 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 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 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 녁 어스름에 잡아라.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려 야 한다.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 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탈출 11,10-12,1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 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 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 12,1-8)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먹는 모습을 보고 바 리사이들이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이는 남의 곡식에 손을 대어서 그런 것이 아 니라,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당시 율법 학 자들에 따르면, 추수행위는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노동으로, 밀 이삭을 뜯 는 행동은 바로 수확 행위인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지나친 율법주의로 말미암아 율법의 근본정신을 소홀 히 여기는 이들의 태도를 나무라십니다. 그렇다면 안식일 법의 근본정신은 무 엇일까요? 예수님의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 니라 자비다." 왜 하필 안식일 법의 근본정신이 자비인지는, 안식일의 기원을 전하는 '천지 창조'의 이야기(창세 2,1-3 참조)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엿새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난 뒤 이렛날에 쉬십니다. 그런데 사실 전능하신 하느 님께 굳이 휴식이 필요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휴식하신 것을 창세 기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2,3).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이들을 축복하시고자 쉬신 것 임을 보여 줍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유배 생활이나 노예 생활 때문에 쉬고 싶어도 강제적으로 노동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안식일 만이라도 쉬면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간을 갖자는 데에서 생겨난 것이 안식 일 법입니다. 곧 이 법은 약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 대한 자비의 법인 것입니 다. 어제 복음을 묵상하면서도 보았듯이 '사랑'은 모든 법의 근본정신입니다. 우 리도 바리사이들처럼 법을 지키고 있는지에만 집착한 나머지 사랑의 마음을 담 은 삶에 소홀한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7. 19.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