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

그대의 마음을 하느님께 들어올리십시오.

뚜르(Tours) 2013. 10. 14. 00:26

 


모든 마음이 당신께로 열리고

모든 의지가 당신께 이야기하고

어떤 은밀한 것도 당신께는

숨기지 못하옵기에

당신께 청하오니 당신 은총이라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선물로

제 마음의 지향을 정결케하시어

당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합당하게 찬미하게 하소서

아멘!

 

- 무지의 구름 - 바오로 딸

겸허한 사랑을 가지고 그대의 마음을 하느님께 들어올리십시오.

그러니까 하느님께 무엇을 얻어내려 하지 말고 하느님 그분을

바라십시오. 실제로 하느님이 아니면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만 그 무엇도 그대의 마음을 차지하지 못하고 오로지 하느님만이

차지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온갖 피조물은 물론이고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도 망각함으로써, 그대의 생각과 열망이 거꾸로 돌아

선다든가, 보편적으로 특수한 경우로든 피조물에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만을 더없이 기쁘게

해드리는 영혼의 수련입니다. 그렇게만 하면 모든 성인과 천사들이

기뻐 용약할 것이요. 서둘러 자기네 능력들을 십분 발휘하여

도와줄 것입니다. 그러나 악마는 그대가 하는 일을 보고 분기탱천하여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 일을 망치려 할 것입니다.

그에 반하여 인류전체가 그대가 하는 일로 말미암아 그대가 미쳐

깨닫지 못하는 갖가지 방법으로 놀라운 도움을 받습니다. 연옥에 있는

영혼들은 그대의 수련 덕분에 고통이 가벼워집니다. 뿐만 아니라

그대 자신을 정결하게 가다듬으려면 이 일에 전념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 무지의 구름 p68-69 -